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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정공, 낯설지 않은 사모투자 이력 과거 골드만삭스·벤처캐피탈 투자 유치..직접 LP 참여도

박제언 기자공개 2018-04-23 09:18:1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엔진 인수자 컨소시엄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인화정공이 과거 다수의 투자기관들과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첫 투자유치도 해외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였고 이미 유력 벤처캐피탈의 벤처펀드에 출자 경험도 가지고 있었다. 투자금융의 생리를 익히 알고 있었던 셈이다.

인화정공이 공식적으로 외부 투자기관과 인연을 맺은 시기는 2007년 8월이다. 1999년 법인 설립 후 8년만이다.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펀드를 주주로 맞아들이면서부터다.

당시 골드만삭스의 투자조합인 'TRIUMPH Ⅱ INVESTMENTS LIMITED'에서 120억원을 투자받았다. 골드만삭스 조합은 투자를 계기로 당시 인화정공의 2대주주(지분율 28.28%)에 오르기도 했다. 주당 매입단가는 인화정공의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1만3372원정도로 계산된다.

골드만삭스는 인화정공 상장 전 보유 물량 중 20% 정도를 매각했다. 이를 통해 회수한 돈은 20억~30억원정도로 추정된다. 이후 인화정공이 2010년 10월 상장한 직후 보유 주식을 장내에서 이틀에 걸쳐 모두 매각했다. 인화정공 지분 15%에 해당하는 물량이었다. 회수한 돈은 190억원정도였다.

인화정공은 2009년 창업투자회사들과도 인연을 맺는다.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로 105억원을 조달한 건에서였다. 당시 프리IPO에 참여한 벤처캐피탈은 L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었다. 이들 벤처캐피탈은 인화정공이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했다. 신주 매입가격은 주당 2만1000원이었다.

다만 벤처캐피탈들은 골드만삭스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조선산업이 침체된 영향이 컸다. 인화정공의 주가는 2010년 10월 상장 후 계속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벤처캐피탈들은 큰 손실을 보지 않는 선에서 지분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인화정공은 투자기관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투자를 받았던 LB인베스트를 찾아갔다. 직접 펀드에 출자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마침 LB인베스트도 벤처펀드를 결성하고 있었다.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LB크로스보더펀드Ⅱ'였다.

LB크로스보더펀드Ⅱ는 LB인베스트가 20011년 1월 약정총액 715억원 규모로 결성한 벤처펀드다. 국민연금이 핵심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인화정공은 30억원정도를 출자했다. 내년 1월 해산을 앞두고 있는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10%이상으로 기대되고 있다. LP들에게 이미 중간배분도 마친 상태다. 인화정공의 첫 번째 펀드 출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인화정공은 골드만삭스와 벤처캐피탈들에서 투자받은 돈과 공모자금들의 상당량을 내부에 비축하고 있었다"며 "그 결과 조선산업 침체로 경쟁업체들이 힘들때도 버텨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 현금이 많은 알짜 전략적투자자(SI)라고 알려진 탄탄한 기업이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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