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권대장 vs 식신e-식권' 기업가치 누가 크나 선구자 벤디스 300억 추산, 종합 푸드테크 식신 500억 넘을 듯
강철 기자공개 2018-04-30 08:17:4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모바일 식권 시장은 벤디스의 '식권대장'과 식신의 '식신e-식권'이 양분한다. 모바일 식권을 도입하는 기업, 지방자치단체, 금융사, 공공기관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두 운영사의 기업 가치도 치솟고 있다.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벤디스의 현재 기업 가치는 약 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식신이 지난해 9월 IBK캐피탈과 HB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자본금을 확충할 당시 산정한 가치는 450억~500억원이었다.
◇ 모바일 식권 선구자 벤디스, 현재 가치 300억 추산
벤디스는 2014년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한국타이어, 법무법인 율촌, 한미약품, 제주항공, 한화시스템, LS네트웍스, 아시아나항공 등 약 160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월 평균 거래액은 동종업계 최대 수준인 30억~35억원이다.
2016년 7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35억원을 조달했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23억원, KDB산업은행이 7억원, 네이버가 5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당시 투자자들이 산정한 벤디스의 기업 가치는 약 100억원이다.
2016년 7월 기준 식권대장의 월 평균 거래액은 약 10억원이었다. 월간 거래액의 약 10배를 기업 가치로 산정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월 거래액은 모바일 식권 운영사의 지속 성장 여부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쓰인다.
벤디스는 현재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약 2년만에 실시하는 자본 확충이다. 조정호 대표, 장성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벤디스 경영진은 이달 초 복수의 금융사들을 만나 투자 규모, 구조, 밸류에이션 등을 논의했다.
현재 월 거래액인 30억~35억원에 10배를 적용한 벤디스의 기업 가치는 300억~350억원이다. 지난 2월 열린 평창 올림픽에서 쌓은 인지도, 새로 출시 중인 다양한 수익 모델 등을 감안할 때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모바일 식권의 잠재 시장이 10조원이 넘는 점은 높은 기업 가치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업계에서 분석한 국내 식권 시장의 규모는 10조~15조원이다. 이 중 모바일 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에 불과하다.
벤디스 관계자는 "식대장부, 종이식권, 법인카드의 비효율을 인지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식권에 대한 수요가 계속 창출되고 있다"며 "아직 모바일 식권을 도입하지 않은 수많은 대기업, 기관들이 잠재 고객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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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신, 지난해 9월 시리즈B 유치…500억 밸류 넘어설 전망
식신이 운영하는 '식신e-식권'은 후발 주자다. 식권대장보다 약 1년 늦은 2015년 7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피캣(Copycat)라는 약점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극복하고 있다. 고객사 수는 약 150개다. 식권대장과 큰 차이가 없다.
식신은 씨온(SeeOn) 시절이던 2012년 상반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마이벤처파트너스 등이 40억원을 투자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4만8661주를 인수했다. 벤처캐피탈들이 평가한 기업 가치는 약 120억원이다.
당시 식신의 주력 사업은 위치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LBS)였다. 창업자인 안병익 대표가 푸드테크(food tech)를 도입하기 전이다. 지금의 맛집 소개·예약, 모바일 식권, 배달, 외식 상품권의 포트폴리오 체계가 잡혀있지 않았다.
식신은 모바일 식권 진출 준비가 한창이던 2015년 상반기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 1차로 IBK캐피탈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0억원을 조달했다. CB 전환가액 7만5000원과 당시 발행주식총수를 토대로 산정한 기업 가치는 약 170억원이다.
나머지 시리즈B 투자는 2년 후인 지난해 9월 이뤄졌다. IBK캐피탈과 HB인베스트먼트가 57억원을 들여 RCPS 2만9334주를 매입했다. 기업 가치를 약 480억원으로 평가했다. 2년 사이 3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식신e-식권이 빠른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식신e-식권은 서비스 론칭 3년차인 2017년 248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고객사 수와 거래액 모두 식권대장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안병익 대표는 최근 "여러 푸드테크 사업 중 모바일 식권이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식신은 올해 초 보통주 증자를 단행해 추가로 자본금을 확충했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 기업 가치는 5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식신 관계자는 "기업 가치, 투자금 회수 등은 최고 경영자 선에서 논의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파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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