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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첸' 대명종합건설, 풍림산업 인수 여력되나 지난해 말 보유 현금성 자산 112억원..계열사 지원·금융권 차입 불가피

이명관 기자공개 2018-05-03 12:37: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12: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파트 브랜드 '루첸'으로 유명한 대명종한건설이 풍림산업 인수를 타진 중인 가운데 금융권 차입과 계열사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명종합건설의 자금여력이 인수자금을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명종합건설이 풍림산업 인수를 모색 중이다. 지우종 대표가 직접 챙길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자금력이다. 대명종합건설이 풍림산업을 인수하기 위해선 적어도 800억원이 필요하다. 이는 최저 매각가 수준이다.

하지만 최저 가격을 감안할 때 대명종합건설의 유동성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도 대명종합건설이 단독으로 풍림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주택사업을 펼쳐왔지만, 절대적인 공급량이 적은 수준"이라며 "금융권 차입과 계열사 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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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종합건설은 2015년부터 꾸준한 실적을 거뒀다. 2015년에 매출액 751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거뒀다. 전년 매출액 104억원, 영업손실 35억원으로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성적이다.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에 매출액 1987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설립이래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8.3%에 달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순이익은 101억원이다.

이렇게 쌓인 대명종합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112억원이다. 유입된 현금 중 상당 부분이 대여금 형태로 계열사 지원에 나선 탓에 현금성 자산이 100억원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말 기준 대여금은 787억원 수준이다.

대여금을 회수한다고 하더라도 대명종합건설이 자력으로 풍림산업을 인수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보유 현금 중 일부는 사내에 유보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홀로 인수자금을 감당하기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현재로선 계열사 지원이 있더라도 금융권 차입이 없으면 인수자금 마련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명 계열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곳으로 꼽히는 곳은 대명종합건설이 유일하다. 다른 계열사인 대명과 태신개발, 대명루첸 등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회계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매출액 규모가 작은 탓이다. 대명종합건설의 창업주는 지승동 대명루첸 회장이다. 지 회장은 1971년 대명을 설립한 이후 1978년엔 태신개발을 설립했다. 대명종합건설은 가장 늦은 1992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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