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첸' 대명종합건설, 풍림산업 인수 타진 주택 중심 사업 다변화 목적, 건축·토목 공종에 매력
이명관 기자공개 2018-05-02 12:04: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파트 브랜드 '루첸'으로 알려진 대명종합건설이 풍림산업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주택사업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명종합건설이 매물로 나온 풍림산업 인수전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명종합건설이 풍림산업 인수를 위해 법원과 회사측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명종합건설의 창업주는 지승동 대명루첸 회장이다. 지 회장은 1971년 대명을 설립한 이후 1978년엔 태신개발을 설립했다. 대명종합건설은 가장 늦은 1992년 설립됐다. 대명 계열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곳으로 꼽히는 대명종합건설의 최대주주는 지 회장으로 보유지분율은 46.92%이다.
대명종합건설은 그 동안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했다. 아파트 브랜드 '루첸'을 통해 꾸준히 주택공급을 이어왔다. 대명종합건설은 2008년과 2009년에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함을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0년부터 실적이 악화됐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명종합건설이 부진에서 벗어난 것은 2015년부터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를 틈타 진천 대명루첸 아파트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15년 매출액 751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배 가량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부진 탈출 이후 대명종합건설은 외형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엔 매출액 1987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기록해 설립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흑자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익잉여금도 7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715억원이다.
대명종합건설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주택사업에 집중돼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풍림산업은 1954년 설립 후 매년 견조한 실적을 올린 중견 건설사다. 주택사업을 비롯해 토목·건축·플랜트 등 전 분야에 걸쳐 시공 경험이 풍부하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대전지하철과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등이 꼽힌다.
이와 관련 대명종합건설 관계자는"해당 사실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풍림산업은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추진 중이다. 서울회생법원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풍림산업의 조건부 투자자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지난달 조건부 투자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으나, 마땅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다음달까지 원매자를 추가로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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