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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몸값 군장에너지, 연내 상장 어려울 듯 대형 증권사 RFP 발송, 넉 달째 침묵…IPO 작업 지지부진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10 14:42:1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8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소 2조원 수준의 몸값이 점쳐졌던 군장에너지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제안서 수령 이후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으면서 연내 상장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군장에너지는 OCI 방계 기업으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장에너지는 최근 내부적으로 상장 준비를 잠정 중단했다. IPO 업무를 맡을 주관사도 선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로써 군장에너지의 연내 증시 입성은 요원해졌다.

군장에너지는 연초 다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상장 검토에 들어갔다. 프레젠테이션(PT)은 2월 중 진행됐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사가 모두 회사 측에 제안서를 냈다.

IPO가 공식화된 건 지난 3월이었다.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주주가치 극대화와 주가 안정화를 위해 그간 검토해온 군장에너지를 연내 상장시킬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 삼광글라스는 이테크건설 자회사로 군장에너지 지분 25.04%를 보유 중이다.

시장의 관심이 큰 것은 높은 몸값 때문이었다. 군장에너지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은 최소 2조원 안팎으로 거론돼왔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08억원, 영업이익은 12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0.5%, 78.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3년 연속 650억원을 상회하는 등 견조한 수준을 이어왔다.

주관사 선정 지연으로 군장에너지의 연내 상장은 무산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점에서 실제 상장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석 달 정도다. 오는 9월까진 상장예심을 청구해야 올해 중 증시 입성이 가능한 셈이다. 당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해도 최소한의 실사 시간조차 확보가 안 되는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에 상장하겠다고 해서 제안서를 냈으나, 현재까지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았다"라며 "대부분 IB들이 군장에너지 입장을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군장에너지는 증기와 전기 제조·판매 업체로 2001년 설립됐다. 2005년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은 후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 발전소를 세웠다. 2008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매출규모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창립 때부터 이테크건설(47.67%)과 삼광글라스(25.04%)가 주요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군장에너지 관계자는 "IPO 주관사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라며 "그 밖에 덧붙여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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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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