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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방계' 군장에너지, 내부거래에 쏠린 눈 '계열분리' 불구 OIC집단 포함, 그룹사 일감의존 지속

이명관 기자공개 2017-06-29 08:28:2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7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OCI의 방계인 군장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군장에너지는 계열분리가 됐지만 공정거래법상 OCI 집단에 포함돼 있다.

2013년 OCI는 보유하고 있던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지분을 정리하면서 방계회사들과의 지분관계를 청산했다. 다만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OCI 지분 5.4%를 소유하면서 대기업 집단에 포함돼 있다.

삼광글라스 계열인 군장에너지는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전체 매출의 20%대에 이르는 일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군장에너지 주주 리스트에 오른 오너가 지분율은 24.38%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과 차남 이원준 삼광글라스 상무가 각각 지분 12.15%, 12.23%를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사의 경우 현행법상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20% 이상이면 일감 몰아주기 관리 대상이 된다.

총수일가 지분율 외에 매출액 요건도 공정위가 제시한 사익편취 조사 기준에 부합한다. 군장에너지는 지난해 특수관계자들로부터 543억 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액 3098억 원의 17.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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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액 대부분은 OCI㈜로부터 나왔다. 2012년 832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소폭 줄어들고 있으나 적지 않은 규모의 일감을 OCI㈜로부터 받았다. 최근 5년 평균 OCI㈜로부터 일으킨 매출은 700억 원 가량 된다.

2001년 설립된 군장에너지는 2005년 4월 27일 산업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었다. 이후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고, 2008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군장에너지는 계열사 일감 지원을 기반으로 2008년 상업생산 이후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OCI를 상대로 2008년 270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09년 531억 원, 2010년 733억 원으로 급증했다. 2012년에는 OCI와의 거래 매출이 832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동안 군장에너지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12년 영업이익이 2008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507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00억 원을 돌파했다. OCI가 군장에너지의 실적 기반이 된 셈이다.

군장에너지가 내부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면서 모회사인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그리고 이 회장의 두 아들이 배당을 통해 수혜를 얻고 있다. 군장에너지는 2008년부터 배당을 실시했는데 수익이 증가하면 덩달아 규모가 불어났다.

2008년 41억 원이던 총 배당금은 지난해 93억 원까지 확대됐다. 이 기간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로 유입된 배당금은 대략 450억 원이다. 이 회장의 두 아들에게는 100억 원을 상회하는 배당금이 지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군장에너지가 속한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이 OCI와 계열을 분리했으나 이 회장이 들고 있는 OCI 지분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위법행위가 적발된 기업에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의 최대 5%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총수 일가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다만 사익편취 금지규제 규율대상 기업간 내부거래의 규모와 거래조건 차이(또는 거래비중)가 상당히 미미한 경우에는 '상당히 유리한 조건의 거래' 또는 ‘일감몰아주기' 법 적용이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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