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에너지, 사모채로 시장성 조달 스타트 2년물 200억…열병합 발전소 건설, 시설자금 용도
피혜림 기자공개 2018-03-22 13:40:4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장에너지가 사모채 발행으로 채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2016년 신용등급을 받은 후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기도 했지만 2년 동안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에 사모채로 시장성 조달에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군장에너지는 지난 20일 2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3.65%로 유안타증권이 주관업무를 담당했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빌리는 것보다 금리가 저렴해 발행을 추진하게 됐다"며 "마련된 자금은 공장 증설 등에 사용할 예정"라고 말했다.
군장에너지는 증기와 전기 등을 제조·판매하기 위해 2001년에 설립됐다. 설립 시기부터 이테크건설이 47.67%, OCI계열사인 삼광글라스가 25.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정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은 후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하면서 매출을 올린 군장에너지는 매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매출 52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67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최근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기도 했다.
공·사모채 등을 포함한 시장성 조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 차례 사모채를 발행했다고 알려졌지만 실물거래로 이뤄져 공식적으로 시장에 등장하지는 않았다. 그간 은행 등을 활용한 장·단기 차입금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지난 2016년 신용평가사에서 A0등급의 기업신용등급(ICR)을 부여받아 자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기도 했지만 회사채 발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모회사인 이테크건설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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