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현지 증권사 인수 후 '한국화'로 영토 확장 [증권사 해외진출 전략]'성장궤도' 베트남 법인, 10위권 진입…국내 금융시스템 이식 성공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15 10:4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국내 증권업계에 낭보를 전했다. 인도네시아 단팍증권사를 인수하면서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현지 증권사 M&A(인수합병)를 성사시켰다. 한국증권 해외 전략의 시발점은 M&A를 통한 현지 시장 진입이다.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단팍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의 정식 해외법인으로 발바꿈한다. 지난 1989년 설립된 단팍증권은 인도네시아 금융 중심지 자카르타 SCBD 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지 증권사 100여 개 가운데 중소형 규모의 우량회사로 분류되고 있다.
향후 PMI(인수후 통합)의 롤모델은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법인(KIS Vetnam)'이다. 한국증권은 지난 2010년 베트남 50위권 수준의 옛 EPS증권을 인수해 2016년 첫 10위권 진입을 성사시켰다. 무엇보다 한국형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접목시키는 등 한국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베트남 법인의 직원을 대부분 현지인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시스템을 고도화시킨 것이다.
단팍증권 역시 당분간 한국형 증권 노하우를 전수받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현지 증권사 M&A로 시장에 진입한 후 한국형 시스템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전략을 이어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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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베트남 법인과 같이 HTS와 MTS 등 시스템의 한국화가 예고돼 있다. 동시에 채권 중개와 리테일 주식 중개 영업 등 현지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단팍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톱10'에 진입했을 정도로 국채 중개 파트에선 저력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법인처럼 현지 선두권에 조기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법인에 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자본금이 9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몸집이 현지 업계 7위로 올라선 상태다. 신용 공여 한도가 2배 이상 확대되면서 중개 영업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공개(IPO)과 M&A 등 현지 IB 비즈니스도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한 후 IB 딜을 소화하는 메이저 증권사로 성장시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단팍증권을 포함해 총 6개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영국 런던에서 첫 번째 해외법인이 문을 연 뒤 홍콩과 뉴욕, 싱가포르, 베트남 등을 순서로 영업이 개시됐다. 앞으로도 한국증권을 비롯한 한국투자금융그룹이 동남아시아에서 추가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에 진입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 그 중심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 주요 해외법인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한국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취득한 첫 번째 초대형 IB로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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