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 이익률 악화에 유동성도 '급감' [기로에 선 편의점]⑤현금성 자산 1년 새 반토막..1400억 → 700억
박상희 기자공개 2018-05-15 07:58:11
[편집자주]
편의점 전성시대다. 국내 편의점은 인구 노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와 생활패턴 변화와 맞물려 폭풍 성장을 해왔다. 최근엔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이마트 등 대기업이 가세하면서 경쟁구도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성장과 정체의 기로에 서 있는 편의점 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세븐이 영업이익률 하락 속에 현금성자산이 급감했다. 2016년 말 기준 1400억원을 웃돌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7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영업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이 반토막 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코리아세븐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2000억원에 육박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갈수록 감소 추세다. 2014년 1814억원에 달했던 현금성 자산은 2015년 1239억원, 2016년 141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기준 688억원까지 떨어졌다.
보통 쉽게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금융상품까지 현금성자산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코리아세븐은 단기금융상품 150억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은행과 중소기업은행에 중소기업상생펀드로 예치돼있다. 사용이 제한돼 있어 현금성자산으로 분류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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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의 현금성자산 감소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14년 말 기준 1539억원에 달했지만 2015년 1307억원, 2016년 1035억원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538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현금성자산 감소와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현금흐름표 결과 값인 현금성자산은 1년 동안 회사에 들어오고 나간 현금의 내역이다. 현금흐름표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투자활동현금흐름, 재무활동현금흐름 등으로 구성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회사의 영업과 관련해 들어오고 나가는 현금이기 때문에 이 금액이 클수록 회사의 수익활동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영업활동 현금 유입이 감소했다면 제품이나 상품 판매 등으로 인한 수익 창출이 저조하다는 의미가 된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는 코리아세븐 역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중요한 지표일수밖에 없다.
코리아세븐 영업이익은 2013년 536억원을 기록한 이후 연속해서 400억원 대의 벽에 갇혀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영업이익은 434억 원, 473억원, 429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2013년 2.09%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향곡선을 그렸다. 2014년 1.31%, 2015년 1.30%, 2016년 1.27%로 3년 간 내리 1% 중반 이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는 1.11%로 간신히 1%대 이익률에 턱걸이했다.
영업이익 감소와 영업이익률 하락이 영업활동 현금흐름 감소로 이어졌고, 결국 현금성자산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감소에 더해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883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6년 말 기준 249억원 유입을 기록햇던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말 기준 384억원 유출로 돌아섰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다. 코리아세븐은 영업이익 감소 속에서도 지난해 36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016년 17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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