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엠솔루션(JM Solution)' 브랜드를 운영하는 지피클럽이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투자은행(IB)은 론칭한지 2년밖에 안된 신흥 브랜드의 몸값으로 최대 10조원까지 전망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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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클럽은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이슈가 한창일 때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다. 2016년 6월에 제이엠솔루션 브랜드를 론칭하고 12월 중국에 '물광 골든 코쿤 마스크 블랙'을 내놨다. 선발주자들이 많았지만 에센스 함유량을 45그램으로 높이고 마스크 시트도 차별화해 승부를 볼 생각이었다.
브랜드 론칭 전까지 화장품 유통회사로 다년간 노하우가 쌓였던 터라 중국시장에서의 유통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김정웅 지피클럽 대표는 중국어에 능통한 중국통으로 제품 기획 개발을 직접 이끌고 있었다. 손문호 본부장 역시 해외 대기업의 국내총판을 맡은 경험이 있는 데다가 신세계 바이어 출신이기도 했다.
초기 중국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당시 국내 화장품은 너나할것 없이 중국 시장의 진열대에서 빠지거나 뒷열에 배치되기 일쑤였다.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면서 도소매 라인이 끊어지고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기업이 속출했다.
지피클럽의 경우 아직 히트작이 없었던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됐다. 선발주자들의 실적이 크게 꺾이는 동안 제이엠솔루션은 차근차근 품목수를 늘려나갔다. 오프라인에서의 부진을 역직구몰이나 타오바오몰을 통해 만회해 가면서 '왕홍'(중국 인터넷 스타)을 활용한 영업에 공을 들였다.
국내의 경우 면세점에서 진출 기회를 노렸다. 기존 브랜드들이 타격을 입고 면세점에서 철수하는 시기였기에 신규 브랜드에도 입점할 기회가 주어지던 시기였다.
성공의 발판은 이듬해 마련됐다. 2017년 후속타로 내놓은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가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출시한지 1년이 안된 시점에 1억장을 돌파할 정도로 중국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꿀광' 마스크팩이 각광을 받으면서 '물광' 마스크팩도 재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후속제품인 '윤광', '청광' 마스크팩 역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제이엠솔루션의 마스크팩은 지난달에만 9500만장 가까이 팔려나갔다. 생산이슈만 없었어도 1억장을 넘길 수 있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가 4500만장 가까이 팔렸고 나머지 마스크팩도 각 1000만장을 넘기 시작했다.
높은 매출 신장세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 롯데면세점 소공점, 신라HDC면세점, 아이파크몰점에 정식 입점하기도 했다.
손문호 본부장은 "초기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 기획단계부터 철저하게 전략을 짰다"며 "중국 위생허가 승인을 감안해 애초에 인정받기 어려운 성분은 개발과정에서 배제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피클럽은 제품이 개발되는 동시에 중국 당국에 위생허가를 신청해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을 벌었다. 히트를 친 마스크팩의 경우 올해 승인이 이미 완료된 상태다. 이달말부터 중국에서 정식 통관절차를 밟아 수출된다.
과거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대박을 내고도 뒤늦게 위생허가를 신청한 탓에 매출을 이어가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손 본부장은 "히트를 친 마스크팩의 라인업이 다양하고 판매비중도 기초 화장품 위주로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통관절차를 밟아 정식 수출되는 물량과 하반기 국내에서의 매출액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에 대한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피클럽은 1분기 매출액이 108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38%대 영업이익률을 반영한 영업이익은 410억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당기순이익은 33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액 81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을 감안하면 3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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