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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기금 전담운용사 유찰…삼성운용 접수 돌연 철회 미래에셋운용만 지원…전체 5곳 접수 그쳐 재공고 전망

서정은 기자공개 2018-05-16 08:32:14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 선정 작업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국토교통부는 전담운용사로 증권사와 운용사를 한곳씩 뽑을 예정이었으나, 운용사들의 참여 저조로 선정이 유찰됐다.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단독 응찰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서류 제출 직전 돌연 입찰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조달청에 따르면 전일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 선정 입찰이 결국 유찰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른 시일 내 재공고를 낼 방침이다. 현재 각 금융사들도 재공고를 기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금융사들의 접수를 받은 뒤 이달 중 정성평가를 거쳐 증권사와 운용사 한 곳씩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주택도시기금이 42조원에 달하는 대형기금인만큼 흥행도 무난할 것으로 봤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입찰에 응한 곳은 다섯 곳에 불과했다.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단독으로 지원하면서 자동으로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봤으나 이들 모두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사태의 돌발 변수는 삼성자산운용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전일 조달청에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직접 대전까지 내려갔으나 지원자가 미래에셋자산운용 뿐임을 알고 현장에서 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여러 고민 끝에 최종적으로 의사를 접었다"며 "추후 진행상황을 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4곳이 뛰어들었다. 그간 업계에서 10곳 안팎의 금융사가 입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대부분이 막판에 참여 의향을 철회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운용사들의 지원이 저조해 유찰된 것만 알고 있다"며 "국토부의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 국토교통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5곳의 금융사가 지원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부분은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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