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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계열 퍼시픽산업, 매출 확 줄어드나 [건설리포트]신규 현장 확보 못해…동탄2 C-15블록 분양잔액 469억원

김경태 기자공개 2018-05-17 12:18: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그룹 계열사인 퍼시픽산업이 지난해도 견조한 실적을 올렸지만, 향후 실적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택지 입찰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시면서 새로운 사업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퍼시픽산업이 지난해 말 보유한 분양 현장은 동탄2신도시 C-15블록에 공급하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유일하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C-15블록 현장에서만 분양수입을 거둬들였고, 신규로 진행한 현장이 없었다.

반도그룹 관계자는 "작년부터 공공택지 공급이 줄어들면서 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입찰에 지속적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매입에 성공한 곳이 없었고, 올해 들어서도 신규 분양 현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퍼시픽산업은 반도그룹의 계열사로, 반도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에서 따로 떨어져있다. 그간 반도건설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견조한 실적을 올려왔다. 동탄2신도시 C-15블록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해운대 우동 아라트리움 호텔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2014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고, 이 후 3년간 매출이 2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와 올해 퍼시픽산업이 새로운 택지를 매입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탄2신도시 C-15블록의 분양잔액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퍼시픽산업은 해당 현장에서 총 분양금액 2415억원 중 지난해 말까지 1945억원을 거둬들였다. 남아있는 금액은 469억원이다.

100% 자회사인 퍼시픽개발이 분양하는 해운대 우동 아라트리움 호텔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미분양금액이 남아있지만, 136억원에 불과하다.

올해가 끝날 때까지 신규 분양 현장이 없다면, 퍼시픽산업의 실적이 2013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셈이다. 퍼시픽산업의 매출은 전부 분양매출이다. 시행사 역할을 할 뿐이라 공사매출이 없어, 새로운 분양을 하지 못하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다.

한편 반도홀딩스의 2016년 말 분양잔액은 3조5598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2조552억원을 나타냈다. 반도홀딩스의 자회사로 잡히는 반도건설 등 계열사들은 올해 6곳 정도의 현장에서 4000~5000가구 정도를 선보여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퍼시픽산업, 실적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연결·누적, 단위: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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