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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커머스 '조타수', 김경호 롯데닷컴 대표 '유력' 경영전략·마케팅·영업 두루 거쳐…8월 출범 'e커머스사업본부' 기틀 닦을 듯

노아름 기자공개 2018-05-18 08:15:1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6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그룹사의 온라인몰 사업을 총괄하게됨에 따라 신사업을 이끌 인물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롯데닷컴 설립을 함께한 김경호 롯데닷컴 대표이사(사진)가 신설 조직을 이끌 것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그룹 내부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진 상황은 아니다.

김경호 롯데닷컴 대표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신설을 앞둔 'e커머스(commerce) 사업본부'는 김경호 대표이사(전무)가 진두지휘하게 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백화점·마트·홈쇼핑 등 8개 채널로 흩어져있던 온라인몰을 한 데 모아 2020년 통합몰을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쇼핑몰 일원화에 앞서 오는 8월 1일 롯데닷컴을 롯데쇼핑으로 흡수합병하고, 롯데쇼핑 내에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게 된다.

e커머스 사업본부는 온라인 사업 인큐베이팅을 위해 롯데쇼핑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게 될 조직이다. 향후 5년간 그룹사로부터 지원받는 3조원의 투자금을 실질적으로 집행하는 주체로서 롯데그룹의 온라인사업 조타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설 조직은 고객확보·마케팅에 1조 5000억원, 통합 물류 시스템 개발에 1조원, 그리고 시스템 개발에 5000억원 등의 실탄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단위 투자금이 집행될 계획이라 e커머스 사업본부의 수장 역할을 할 인물에 자연스레 그룹 안팎의 궁금증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분야서 잔뼈가 굵은 김 대표이사를 포함해 롯데닷컴의 전문인력을 주축으로 두고 미래먹거리를 확보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994년 롯데그룹 공채로 대홍기획에 입사한 김 대표이사는 1996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쇼핑몰인 '롯데인터넷백화점'의 오픈 멤버다. 이후 롯데그룹이 2000년 롯데닷컴 법인을 세우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과정을 함께했다.

김 대표이사는 롯데닷컴에서 전략·마케팅 등 핵심 업무를 두루 다뤄왔으며 2012년 영업부문장을 맡으며 온라인몰의 핵심과도 같은 영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롯데닷컴에서 경영전략팀장, 마케팅기획팀장, 영업부문장을 역임하며 실시간 대응이 중요한 온라인몰 시장에서 속도전을 주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e커머스 사업본부는 롯데백화점이 확보하고 있는 인력풀 뿐 아니라 고객데이터, 물류데이터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백화점의 온라인 사업을 꾸려온 롯데백화점 미래전략본부 소속 이커머스 일부 인력 및 롯데닷컴 임직원 등이 김 대표이사를 보좌하며 보폭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쇼핑은 e커머스 사업본부 인력 구성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사업본부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있지만 그룹사의 재가가 떨어진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온라인 사업을 총괄할 본부장에 대해 확정 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유통사업의 발전단계에 따라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채널로 온라인을 꼽았다. 백화점 중심 성장기(1990~2000년)→할인마트·슈퍼 등 신(新)유통채널 도입기(2000~2010년)→아울렛·쇼핑몰 등 새로운 포맷 적용기(2010~2018년) 등의 성장곡선을 그려온 유통업계는 온라인 사업을 신년 캐시카우로 예측하고 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개최한 롯데 e커머스 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소개 기자간담회에서 "롯데닷컴 합병을 통한 e커머스 사업본부 출범으로 닷컴이 보유한 6000여개 협력업체, 260만 고객을 확보했다"며 "e커머스를 선도한 롯데닷컴의 노하우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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