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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브릿지, 듀이트리 지분 투자 11번가 대표 이준성씨 영입해 공동경영…기초제품 확장으로 매출2배 목표

윤동희 기자공개 2018-05-23 16:47:34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6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뽑아쓰는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화장품 제조사 듀이트리 경영권 절반을 인수했다.

이스트브릿지는 최근 듀이트리 지분 47%를 인수하는 거래를 단행했다. 계약은 지난 2월께 이뤄졌고 잔금납입 작업은 지난 11일 마무리됐다. 기존 100% 주주는 문시언 대표로, 이스트브릿지가 구주 250억원, 신주150억원 등 총 400억원을 투입해 지분을 취득하는 구조다. 모두 보통주다.

문 대표가 여전히 절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협상 중에 이스트브릿지의 지분율이 50%에 가깝게 결정돼 공동경영을 하는 형태가 됐다. 이사회도 동수로 구성하고 11번가 대표 출신 이준성씨를 듀이트리의 공동대표로 임명했다.

문시언 대표는 LG생활건강 출신의 국내 화장품 시장을 이끈 1세대 인물로 꼽힌다. 문 대표와의 공동경영을 통해 화장품업에 대한 전문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경영진과 중국 등 해외 유통망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듀이트리의 매출은 2016년 약 200억원이었고 지난해 35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모델 특수 등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두 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경영체제가 도입된 만큼 마스크팩에 한정된 매출구조를 기초제품군으로까지 늘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임정강 회장이 2011년 설립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 골드만삭스 IB에서 활약을 해온 최동석씨가 합류해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이스트브릿지는 국내 투자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중동 국부펀드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펀드를 조성했다. 2013년 2억 달러 규모의 1호 펀드를 조성했고 2015년 3억 달러 수준의 2호 펀드를 결성했다. 1호와 2호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기관투자가들이 다수 참여, 모두 역외에 등록돼 있다. 이번 듀이트리 투자도 기존 블라인드 펀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1호 펀드 설립 2~3년 만에 11개 회사에 투자를 마치는 등 왕성한 투자 활동을 보여줬다. 설립초기에는 중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장자본(Growth Capital) 투자 위주로 펀드를 운용했다면 2호부터는 경영권 인수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2016년 주방용품 제조사 해피콜 지분 100%를 인수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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