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원가·상각' 부담에 훼손된 수익성 [Company Watch]매출원가율 89% 6년만에 최고…수출 급감에 판매량 회복 '잰걸음'
임정수 기자공개 2018-05-23 13:2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8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가 신차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매출원가율이 최근 6년래 최고치인 89%에 육박했다.수출 급감으로 판매량까지 줄면서 늘어난 비용 부담을 상쇄하지 못했다.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한동안 적자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원가율 89% 육박…신차 투자·R&D 등 비용 부담↑
쌍용차는 올해 1분기에 매출 8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3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2배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손실 규모가 203억원 늘어난 34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의 원인은 매출원가 상승이다. 쌍용차의 매출원가율은 88.9%에 육박했다. 지난해 원가율 85.2%에 비해 3.7%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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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경우 매출원가율이 84%를 기점으로 손익이 엇갈린다. 원가율이 84%를 넘기는 해나 분기에는 어김없이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원가율이 83.69%로 떨어지면서 한 해 반짝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원가율 상승은 신차 출시로 감가상각 부담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렉스턴 등 신차 투자가 늘면서 1분기부터 감가상비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감가상각비는 352억원으로 지난 해 4분기 284억원 대비 24%나 증가했다.
또 연비 규제와 안전 규제 충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비용도 늘어났다. R&D 비용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도 같은 기간 90억원에서 177억원으로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인력 보강으로 인건비도 증가해 전체 원가율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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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비를 7.7%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용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쌍용차의 신차 개발과 투자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상각비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며 "판매량이 받쳐주지 않으면 적자 구조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수출 타격으로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고정비 부담 지속
비용은 늘었는데 판매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수익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
쌍용차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3만664대로 전분기(2017년 12월) 판매량 3만 4228대 대비 10.4%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G4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의 신차가 선방했는데도 불구하고 티볼리 판매량이 1.5% 줄었고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결과다.
특히 수출은 전분기 대비 32.4%나 줄어들었다. 중동 분쟁, 유럽 시장에서의 디젤차 회피 현상,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적자로 자본 규모가 줄어들고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재무 상황도 악화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196%로 200%에 육박했다. 전년 동기 162%에서 34%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아 고정비 부담이 지속될 경우 재무상황도 계속 악화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판매량과 수익성이 회복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조만간 렉스턴 스포츠를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라며 "브라질 , 호주,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 진출해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 2·3분기부터 고정비 부담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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