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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운용, 부동산펀드 덕에 순익 급증 펀드운용보수 첫 100억 돌파…오너 3세 경영 후 첫 성적표 '양호'

최은진 기자공개 2018-05-24 09:00:4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지난해 펀드운용보수로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였다. 부동산 펀드 등을 통해 수탁고를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3배 증가한 40억원을 기록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3월 결산인 유경PSG운용은 2017 회계연도 기준 총 39억 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실적인 13억 300만원과 비교했을 때 200% 증가했다. 영업수익으로 143억 3800만원을 벌었고 영업비용으로 93억 6500만원을 지출했다.

유경

영업수익은 전년비 50억 1700만원이 늘었다. 대부분 펀드운용보수에서 창출됐다. 펀드운용보수로 벌어들인 수익은 총 113억 3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약 42% 늘었다. 유경PSG운용이 펀드운용보수로 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펀드 순자산총액이 전년대비 6443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주식이나 채권 등 증권형 펀드에서는 156억 9000만원이 이탈했지만 부동산 펀드와 사모 펀드에서 각각 2494억 5000만원, 4205억 2000만원이 유입됐다.

특히 다른 유형의 펀드와 비교해 운용보수가 높은 부동산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던 점이 수수료 수익을 끌어올린 주요 배경이 됐다. 하이트진로 공모부동산 펀드, 홈플러스 공모부동산 펀드 등으로 흥행 몰이를 한 데 따른 결과다.

유경2

유경PSG운용이 지출한 영업비용(93억 6500만원)은 전년대비 14억 4300만원 증가했다. 지출 대부분인 71억 6000만원이 판관비로 활용됐다. 그 중 임직원 급여가 57억 5100만원이다. 전년비 약 두배 가량 증가했다. 대체투자본부 등을 신설하며 인력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경PSG운용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오너일가 3세인 한동엽 대표이사가 낸 첫번째 성적표가 양호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해 7월 삼촌인 한상철 부회장으로부터 경영을 이어받아 대표로 취임했다. 한 대표는 대표 취임 후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유경PSG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펀드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실적이 급증했다"며 "앞으로 대체투자와 가치투자를 중심으로 한 주식 하우스, 두개 축으로 회사를 끌고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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