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AMC가 우여곡절 끝에 써밋타워 인수에 성공했다.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체인 한호건설은 KT AMC와 써밋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8000억원 후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인 CBRE코리아와 삼성증권은 조만간 계약 체결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매각 주관사는 코람코자산신탁-SK텔레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SK텔레콤이 컨소시엄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LOI(의향서)를 제출했던 SK텔레콤이 외부에 사실상 임대를 확정한 것처럼 알려지자 부담을 느끼면서 컨소시엄 탈퇴를 선언한 것"이라며 "이런 전례가 있기 때문에 써밋타워 매도자 측에서 KT AMC와의 계약 체결을 매우 신중하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그는 "BC카드도 임대를 확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써밋타워 매각 경쟁은 어떻게 공실을 해소하느냐에 승부가 갈렸다. 써밋타워는 대우건설이 서관 전체 업무시설과 동관 저층부를 임차할 예정이다. 써밋타워 오피스 면적의 60%인 7만 2728㎡에 달한다. 향후 10년간 책임임차 계약을 맺었다.
나머지 오피스 면적 40%는 아직 임차인을 확보하지 못했다. 써밋타워가 을지로와 광화문 등 도심과는 다소 떨어져 있어 기업들의 선호도가 낮다는 것이 단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심 개념이 충무로와 서대문 등지로 확장되긴 했지만 세운상가 인근은 아직 아니다"라며 "써밋타워의 면적이 워낙 커 공실을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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