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씨 공동소유 ㈜GS 중심 지배…방계기업 포진 [GS 정중동 퍼즐 맞추기]②대주주 지분 고르게 분포, 삼양통상·코스모화학·승산 등 '대가족'
한형주 기자공개 2018-06-19 13:1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1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순수 지주회사인 ㈜GS를 소유하고, ㈜GS는 GS에너지, GS리테일, GS홈쇼핑 등 다른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즉 ㈜GS만 가지면 나머지 계열사도 모두 소유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딱 한 곳 예외인 계열사가 있는데 바로 GS건설이다. GS건설은 ㈜GS처럼 대주주 일가가 직접 소유하고 있다.
GS그룹 지배구조에 속해 있지 않은 방계기업도 많다. 삼양통상, 코스모화학, 승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대부분은 애당초 GS그룹 계열이었다가 스핀오프한 것이 아니라, 허창수 회장의 친척들이 개인적으로 회사를 만들어 독립해 나온 케이스다. 흥미로운 점은 허 회장의 사촌 형·동생과 그 자식들로 이뤄진 삼양통상·승산 등의 대주주들이 ㈜GS 지분도 각자 쪼개서 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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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들끼리 다툼 없이 서로 먹고 살 수 있게(사업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인화' 가풍은 LG그룹 뿐 아니라 GS그룹에도 깃들어 있다. 친척들 간 사이가 좋아 지주사 지분을 잘게 공동 소유하고 있어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인데, 그만큼 다른 기업 오너들처럼 독단적이거나 과감한 의사결정은 어려운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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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도에서 확인되듯, 현재 GS그룹은 고(故) 구인회 회장과 LG그룹을 공동 창업한 고(故) 허만정 회장의 아들들에 이어 3세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허만정 회장은 밑으로 아들이 8명이나 있었다.
허창수 회장은 허만정 회장의 셋째 아들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역시 3세다. GS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그룹 경영의 또 다른 주축이 되는 인물은 허만정 회장의 장남인 고(故)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의 차남 허동수 전 GS칼텍스 회장이다.
허동수 회장의 형인 허남각씨는 현재 삼양통상 회장이다. 작고한 아버지(허정구 회장)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았다. 허정구 회장은 삼성그룹 초기에 이병철 회장과 사업을 함께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도 당시 동업자였다. 허 회장은 제일제당과 제일모직 설립의 주역이기도 하다.
그가 나중에 따로 독립해 나와 차린 회사가 삼양통상이다. GS그룹도 LG그룹처럼 여성은 경영일선에 나서지 못한다. 때문에 허영자씨의 동생인 허동수씨가 그룹 캐시카우인 GS칼텍스 회장직을 넘겨받았다. 허 회장은 2016년 사촌지간이자 허창수 GS그룹 회장 동생인 허진수 부회장에게 GS칼텍스 회장직을 넘기고 물러났다.
GS그룹의 방계인 코스모그룹은 허만정 회장의 넷째 아들인 허신구 계열 3세 허경수 회장이 오너다. 그 밑에 다섯째인 허완구 회장이 다른 방계기업 승산의 경영권을 행사했었다. 허신구, 허완구 회장은 허창수 회장의 작은 아버지들인데 두 사람 모두 작년 초 별세했다.
이 중 고(故) 허완구 전 승산 회장에겐 외아들이 있다. GS그룹 에너지 계열 중간지주회사 격인 GS에너지에서 부사장을 맡다가 작년 초 GS EPS 대표이사로 적을 옮긴 허용수씨가 그 장본인이다. 향후 GS그룹 승계구도에 있어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으로 지목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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