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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6월 말 광저우 공장 中정부 승인 전망" 반독점 심사로 일부 지연…'기술이전' 조건설, 법적 근거 없어

이경주 기자공개 2018-06-05 10:45:4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5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가 중국 광저우 공장 설립에 대해 중국 정부 승인을 이달말로 예상했다. 현재 중국 관할당국인 상무부가 반독점 여부를 따지는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무리되는 데로 계획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기술이전'을 승인조건으로 내걸어 공장설립이 지연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법적 실체가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LG디스플레이 고위관계자는 5일 "현재 공정거래 관련 중국 관련부처의 심사를 진행하고 단계"라며 "광저우 공장을 운영하면서 중국 부품업체들을 차별하지 말라는 등의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래는 5월 말 최종 승인을 예상했지만 반독점 심사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좀 늦어졌다"며 "이달 말이나 (승인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D는 지난해 7월 중국 광저우에 5조원을 투자해 8.5세대 TV용 OLED패널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한국과 중국 정부의 승인 심사를 진행해 왔다. LGD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는 같은 해 12월 공장설립 건을 승인받았고 이후 중국 상무부 심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중국에선 해외기업이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선 중국의 기획재정부라 할 수 있는 상무부 승인심사만 받으면 된다. LGD는 중국 지방정부 광저우시와 7대3 출자비율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무부에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중국정부의 '기술이전' 요구는 법적 근거가 없는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입장이다. 모 매체는 이날 중국 정부가 광저우 공장설립 승인조건으로 △OLED 제조 기술 이전 △OLED 연구개발(R&D)센터 건립 △부품·소재 현지 조달 등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앞선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LGD에 기술이전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고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된다"라며 "기술이전을 해야 된다고 하면 누가 중국에 공장을 짓겠나"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LGD 공장설립 건이 지연은 될 수 있지만 무산될 가능성은 낫다고 보고 있다. 한국 정부가 승인심사를 내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LGD에 무리한 요구를 해 공장설립이 무산될 경우 양국간 통상마찰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LGD 심사가 예상보다 늦어진 것은 중국 경쟁사들의 견제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중국 최대 패널 업체 BOE는 중국 중앙정부에 LGD가 광저우 공장을 설립할 경우 내수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D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과 중국 관련 산업 간 약간의 이해관계가 있어 절충점을 찾다보니 심사가 늦어지는 것 같다"이라며 "상무부 승인이 나면 모든 절차는 마무리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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