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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사외이사에 나명현 전 현대해상 감사 선임 외부견제 늘려 경영 투명성 높이기 목적

김장환 기자공개 2018-06-08 10:15:4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나명현 전 현대해상화재보험 상근감사를 사외이사에 선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수출입은행 이사회 구성원은 사외이사 비율이 더 많아지게 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이달 1일 나 전 상근감사를 사외이사(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나 사외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1년 5월 31일까지다.

1955년생인 나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에서 시작해 현대해상화재보험 상근감사, 인코리아금융서비스 준법감시인 등을 거친 인물이다. 이 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손해보험협회장 등 자리에 유력한 잠재 후보로 거론돼왔다.

나 사외이사 선임으로 수출입은행 임원은 6명에서 7명까지 늘게 됐다. 은성수 은행장을 비롯해 상임감사 1명, 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으로 임원진이 구성됐다. 이들은 수출입은행 이사회 구성원들이다.

나 사외이사 선임은 공석이 된 상임이사 자리를 채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출입은행은 홍영표 전 전무이사가 임기 만료로 지난달 은행을 떠나면서 강승중 전무이사로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이에 따라 공석이 된 상임이사 자리를 별도로 충원하지 않았다.

수출입은행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상급기관인 기획재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지정이 예상됐던 수출입은행이 올해도 기타공공기관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되자 사외이사 충원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외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은성수 행장 역시 부임 후 비슷한 혁신안을 내놓기도 했다. 은 행장은 지난해 말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3명이었던 상임이사 수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역시 사외이사를 통한 외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내놨다. 나 사외이사 선임으로 이 같은 약속이 마침내 지켜진 셈이다.

한편 수출입은행 사외이사는 은행장이 제청하면 기획재정부장관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한국수출입은행법 제11조의 임원 선임절차규정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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