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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장 2호' 엔쓰리엔, 160억 투자 유치 신한캐피탈 등 금융사 대상으로 CB 발행…지분가치 1485억 평가

강철 기자공개 2018-06-11 08:27:3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8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페24에 이어 '테슬라 상장' 2호 후보로 거론되는 엔쓰리엔(N3N)이 국내 금융사로부터 160억원을 조달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쓰리엔은 최근 잇달아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60억원을 마련했다. 2회차 CB로 100억원, 3회차 CB로 6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신한캐피탈을 비롯한 몇몇 금융사들이 CB를 인수했다. CB의 만기는 5년, 보통주 전환가액은 7500원(액면가 500원)이다. 오는 10월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엔쓰리엔의 발행주식 총수는 약 1980만주로 늘어난다. 이 발행주식 총수와 전환가액 7500원을 토대로 평가한 엔쓰리엔의 지분 가치는 약 1485억원이다.

엔쓰리엔은 1999년 설립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사다. AT&T, 시스코, IBM, 오라클, 컴캐스트 등 글로벌 기업에 빅데이터 구조화, 시각화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산업 전반에 IoT 기술을 적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샘솔정보기술 시절인 2012년 합류한 남영삼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남 대표는 3년 넘게 최고 경영자로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영업망 확대, 시스코 투자 유치 등을 주도했다. 엔쓰리엔 지분 9.7%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엔쓰리엔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세부 계획을 짜고 있다. 이번에 CB를 발행한 것은 상장 전 투자(프리IPO) 유치인 셈이다.

주관사들은 엔쓰리엔에 테슬라 요건 상장을 권유하고 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기업이 적자를 내고 있더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IPO를 허용하는 특례 제도다. 카페24(옛 심플렉스인터넷)는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테슬라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엔쓰리엔이 테슬라 요건 상장에 성공할 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엔쓰리엔은 연간 110억~120억원의 매출액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과중한 판매관리비로 인해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가 나는 상황이다. 원활한 상장을 위해서는 테슬라 제도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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