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9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교보증권 인수설이 제기되며 대주주 교보생명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현재로서는 교보증권을 매각해 지배구조를 정비할 유인이 없다는 입장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주사 전환에 돌입한 우리은행이 교보증권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국내 사모펀드 출자를 통한 간접인수 방식으로 최대주주인 교보생명과 협상에 돌입했다는 요지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고위 관계자는 "교보증권을 매각할 계획이 없고,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며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지 않아 지분을 매각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2018년 1분기 말 기준 교보증권의 지분 51.6%를 보유하고 있다. 11일 종가는 1만155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한 교보증권의 시가총액은 약 4158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교보생명이 얻게되는 매각이익은 최대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또한 올 하반기 도입되는 금융통합감독 대상에 오른 교보생명그룹은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거리가 없다. 교보생명이 그룹내 금융계열사의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지만 자본 대비 출자액 규모가 작아 자본적정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융통합감독을 적용해도 추가로 자본 확충 필요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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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교보생명 관계자도 "최근 신지급여력제도(K-ICS)나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을 대비해 꾸준히 자본 확충을 해 왔다"며 "교보증권 매각을 통해 (자본확충의)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교보생명이 지난해 7월 5억 달러(한화 5670억여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1단계 자본확충 작업을 마쳤고, 지난해 12월에는 29조7000억원 규모의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가능금융자산 계정으로 재분류를 단행했다. 당시 교보생명은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가능금융자산 계정으로 재분류하며 약 1조원 규모의 채권평가이익을 반영했고 이후 RBC비율은 약 40%포인트 상승한 295.97%(연말 기준)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또 최근에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 같은 작업이 마무리 되면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연말기준 3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여전히 교보증권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된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도 "(교보증권 인수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매물로 나오면 인수 검토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IB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간 비은행권 강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교보증권이나 여타 증권·보험사의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리은행의 등장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증권가에 M&A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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