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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생보신탁 지분 50% 매각할까 금감원 제재로 M&A 등 막혀, 외부 처분 가능성 솔솔

이상균 기자공개 2018-04-03 08:46:1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생보부동산신탁(이하 생보신탁) 지분 50% 매각에 돌입하면서 공동 주주인 교보생명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와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교보생명이 보유한 지분 50%를 추가로 확보해 생보신탁을 100% 자회사로 만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생보신탁을 계열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게 공동 경영보다 더 효율적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부동산 신탁사 고위 관계자는 30일 "신한금융지주와 현대산업개발이 교보생명이 보유한 생보신탁 지분 50%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며 "삼성생명이 보유한 지분 50%를 인수한 이후 교보생명과 매각 협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한 생보신탁 지분 50% 매각을 추진 중이다. 건설사와 시행사, 금융회사 등 다수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했으며 현재 숏리스트에 신한금융지주와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선정됐다. ‘경쟁호가방식'(프로그레시브딜)으로 최종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와 현대산업개발이 교보생명 지분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공동경영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생보신탁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영향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철저했지만 상대적으로 실적 증가와 사업 영역 확대에는 소극적이라는 평도 많다"며 "공동경영 체제로 운영하다보니 안정적인 경영에 안주하고 의사결정 구조가 느리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입장에서도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평이 많다. 교보생명은 삼성생명이 내놓은 지분 50%를 인수할 수 없다. 지난해 자살보험금 미지급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1개월 영업 일부 정지 제재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제재일로부터 3년간 인수합병(M&A) 등 신사업을 벌일 수 없다. 기한은 2020년 5월까지다.

만약 교보생명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에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지분보다도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가산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생명 지분 가치는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보신탁의 몸값이 최고치에 도달했다는 점도 지분 매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보신탁은 지난해 매출액 565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채비율은 36%에 불과하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63억원에 달한다. 향후 부동산 경기의 하락세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탁사 기업가치는 올해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소형 신탁사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신규 신탁사 인가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생사가 나오기 이전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려는 신탁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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