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형 VC, 파트너십 강화해야"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지분 참여·성과급제 등 현실적 대안 필요"
정강훈 기자공개 2018-06-22 08:12:0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1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도 어떤 형태로든 파트너십 형태로 가야하는게 현실적인 상황이다.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의 순기능이 있는 만큼 생태계의 변화에 맞춰 파트너십 체제를 어떻게 강화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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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사진)는 2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8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주식회사 벤처캐피탈 안에서도 파트너십을 갖추는 것이 가능하다"며 "지분 참여, 성과급제 등을 통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LLC가 아니지만 파트너제로 운영되고 있는 해외 벤처캐피탈의 사례를 꼽았다. 중국 레노버 계열의 벤처캐피탈 등 몇몇 주식회사들은 핵심 인력들에게 지분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회사와 핵심 인력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그는 "다만 경험상 이 같은 사례가 한국에서 실현되기는 여러 장애물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김 대표는 KB인베스트먼트 이전에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 등에서 근무했다. 그가 거친 회사들은 모두 모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진 및 핵심 인력들의 지분이 전무하다. 국내의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들은 회사들마다 지분 구조가 다르지만 대부분 모기업이 확실한 오너십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지분 참여 대신 현실적인 대안으로 성과급제가 운용되고 있다. 회사가 출자자(LP)들로부터 받은 성과보수를 펀드의 운용 인력과 나누는 구조다. 심사역들이 회사 및 펀드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 성과급제는 심사역들에게 주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투자회사들은 성과급제가 파트너십에 미치는 역할이 크다. 많이 지급되는 경우 심사역들에게 절반 이상 지급되기도 한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인력들에게 성과보수를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LLC형 벤처캐피탈이 업계 지배구조의 유일한 대안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의 순기능 있는 반면 LLC형 벤처캐피탈의 경우 성장 과정에서 파트너십 등에 문제점이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은 두터운 조직력과 브랜드 가치, 출자 여력 등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며 "LCC는 대형 벤처캐피탈 같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기획관리 능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LLC 형태의 기업도 성장을 거듭하다보면 파트너십을 두고 분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주식회사와 LLC 모두 국내 벤처캐피탈 생태계에 맞춰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 활로를 모색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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