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장외시장 몸값 2조…밴드 상단 1.7조 장외 시장서 주당 4만1000원…밴드 상단 공모 확정 시 1조7000억원 이상
정유현 기자공개 2018-06-25 07:58:52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2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래소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완료하며 본격 상장 (IPO) 절차에 돌입한 카카오게임즈의 몸값이 시장에서 장외시장에서 2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엔진과 다음게임을 합병하고 사명을 바꿀 당시보다 4배 가량 뛰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최대 1조5000억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상장을 앞두고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장외 시장에서 현재 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총 발행주식 5582만9070주와 거래 가격을 감안하면 시가 총액은 2조2800억원을 넘어선다. 단순 비교시 컴투스의 시가 총액(2조1500억원 대)보다 소폭 높고 펄어비스(2조8000억원 대) 보다 낮은 규모다. 장외시장 예상 시총으로 상장 시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10위 초반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게임회사 '엔진'이 전신이다. 2015년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된 엔진은 2016년 4월 다음게임과 합병했고 같은해 7월 카카오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했고 당시 회사의 가치는 5000억 원 수준이었다. 그동안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등의 퍼블리싱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게임업체들과 우호적 협력 관계를 형성하며 몸값이 4배 이상 뛰었다.
5월 말 기준 카카오게임즈는 모회사 카카오가 60.42%(3373만주), 케이큐브홀딩스 1.34%(74만65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 주주 비율이 32.09%(1791만4820주) 남궁훈 대표(4.32%) 등 회사의 주요 임원들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국내 퍼블리싱을 시작하며 장외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은 1주당 800만 원을 넘어선 바 있다. 회사는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위해 지난 1월 50대 1의 액면분할을 실시했고 2월에는 14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후 900% 무상증자를 진행하며 유통 거래 주식수도 늘었고 주가도 안정됐다.
다만 장외시장의 거래 가격이 기업가치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매출액 1623억원, 영업이익 323억원, 당기순이익 5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4월부터 PC방 유료화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매출이 반영되고 '블레이드2 for Kakao' '창세기전' 등 자체 개발 또는 퍼블리싱한 20여종의 신규 모바일 게임 출시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3067억원, 영업이익은 920억원, 당기순이익은 782억원이다.
회사가 밝힌 공모 예정 금액은 1240억~1923억원이고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3만1000원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1조7000억원 이다. 공모 희망가 밴드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하면 최대 1조70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가 책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출범시키는 등 자체 개발 게임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대한 열망이 있기에 공모자금을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기존에 해왔듯이 유망한 업체에 대한 투자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변화없는 ㈜LG 최고경영진, 배경엔 '트럼프 2.0'
- [LG그룹 인사 풍향계]LG엔솔, 임원 승진 역대 최소…김동명 대표, '유임 성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자사주 '줍줍' 나선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주가 저점일까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위아, 평가개선 프로세스 못미치는 경영성과 지표
- [2024 이사회 평가]기본에 충실한 SK가스…'경영성과' 반전 필요
- 엔씨소프트, 올해 마지막 '터닝포인트' 기회 눈앞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자산 2조 미만 휠라홀딩스, 사외이사 평가는 체계적
- [2024 이사회 평가]'대표이사=의장' 체제 아모레G, 참여도는 '강점'
- 바이오 손보는 CJ제일제당, 실적 변동성 낮추나
- [thebell interview]지앤지유니버스 강예 대표 "3년 내 그룹 매출 500억 목표"
- [캐시플로 모니터]애경산업, 4년만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thebell desk]삼양식품 '라면 원조'와의 경쟁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강점' 롯데지주, 아쉬운 경영 성과
- SPC삼립, '미래 성장' 방점 투자 전략 전면 수정
- '미국 신사업 추진' 농심미분, 신승열 선봉장 나섰다
- [쿠팡 실적 리뷰]이커머스 1위 굳히기 돌입, 돌파구 보이는 '성장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