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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KB 독주체제 종언 선언'…격전 예고 [DCM/SB]주관 실적, 불과 3000억 차이…키움증권 10위권 진입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8-07-02 09:10: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반 회사채(SB) 주관을 둘러싼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실적 경쟁이 뜨겁다. 시간이 갈 수록 분위기는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수 년간 나타난 KB증권의 독주 체제를 NH증권이 완벽하게 양강 구도로 돌려놓았다. 양사간 실적 격차는 3000억원도 되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의 하반기 역전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다. 키움증권의 약진과 삼성증권의 하락세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29일 더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가 주관한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규모는 28조 8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5조 8320억원) 대비 3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1분기와 2분기 발행 규모는 각각 14조원대로 비슷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IB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전체 SB 물량 가운데 6조 8019억원(23.59%)의 실적을 쌓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분기 롯데쇼핑(발행액 5700억원), 미래에셋대우(5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4000억원), 대한항공(2400억원), 한국남동발전(3000억원) 등의 대형 공모채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시장 점유율은 24%에 달한다.

KB증권을 바싹 뒤쫓고 있는 하우스는 NH투자증권이다. 작년 SB 대표 주관 순위는 2위였지만 KB증권과의 실적 차이는 무려 2조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만 보면 양사간 격차는 3000억원도 나지 않는다. NH증권의 점유율은 22.8%로 하반기 충분기 역전을 노려볼 만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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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의 반등은 지난 3월 정영채 사장 부임 이후 시작됐다. 특히 2분기만 보면 4조원이 넘는 실적으로 KB증권(3조 5000억원)을 앞서고 있다. 5월부터는 월별로도 KB증권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시장 관계자는 "정 사장 입장에선 수익 외에도 리그테이블 지표의 성과 창출도 입증해야 하는 만큼 직접 영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양사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3~4위에 랭크돼 있지만 이들의 선두 탈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분기 2조 7000억원에서 2분기 1조 9000억원으로 실적이 하락 추세다. 미래에셋대우 실적 역시 2조 4000억원에서 1조 2000억원으로 절반이 줄었다.

상반기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키움증권의 약진이다. 작년 3931억원(9건)의 실적으로 전체 16위에 그쳤지만 올해 8위로 뛰어올랐다. 벌써 6176억원(10건) 규모의 대표 주관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3월와 6월 두 번에 걸쳐 총 7500억원의 KB증권 회사채 발행에 참여했다. 대림산업(3000억원), 대한항공(2400억원) 주관사단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배당금 사고 이후 삼성증권의 실적 하락세는 뚜렷하다. 1분기에 8000억원이 넘는 주관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2000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전체로는 1조원 이상의 SB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영업력 개선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8년 상반기 SB 인수부문은 대표주관 순위와 비슷하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나란히 1~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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