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입지 '굳건'…2위권 경쟁 혼전 [DCM/종합]미래·한국·NH, 차순위 격돌…신금투, 롯데 회사채 물량 급증
민경문 기자공개 2018-07-02 07:47: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 KB증권의 입지는 올해도 거의 바뀌지 않을 듯 하다. 일반 회사채(SB)와 여전채(FB)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제 상반기가 지났지만 벌써 12조원이 넘는 실적으로 매년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DCM 6연패 달성도 충분해 보인다.시장의 관심은 오히려 2위권 싸움에 쏠려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나란히 14% 안팎의 점유율로 기록하고 있다. 연말까지 이들의 순위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SK증권의 경우 자산유동화증권(ABS) 실적을 바탕으로 5위를 굳건하게 지키는 분위기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SB, FB, ABS 대표 주관 실적에서 유일하게 10조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20%를 안팎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위인 미래에셋대우와는 벌써부터 3조원 이상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ABS를 제외하고 전 부문에서 수위 실적을 기록한 덕택이다.
LG화학을 필두로 현대제철, KT,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이슈어들의 회사채 발행을 이끌었다. 연초 커버리지본부(기업금융본부)를 확대 개편한 효과도 적지 않았다. 2분기 들어 SB 영역에서 NH투자증권에 다소 밀리는 양상이라는 점은 불안요인이다. FB의 경우 작년 1위 미래에셋대우를 8000억원 이상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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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의 경우 SB 실적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ABS가 전체 순위를 유지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ABS 실적은 875억원에서 2분기 850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2분기만 보면 국내 하우스 중 단연 1위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ABS 주관 순위에서 SK증권, KB증권에 이어 3위를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을 견인한 건 FB였다. 상반기로 따지면 3위에 올라 있지만, 2분기만 보면 FB 주관 실적이 출중하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주관실적 2조 7000억원을 나타냈다. 1위인 KB증권과 500억원의 차이에 그쳤다. 줄어든 회사채 실적을 여전채로 일정 부분 상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반기 FB 인수 물량만 보면 3조원에 달해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SK증권은 5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 하우스지만 ABS 주관 1위라는 점 등이 실적을 지탱하는 배경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롯데그룹과의 관계 회복을 바탕으로 회사채 실적이 꾸준히 개선 추세다. 2016년만 해도 롯데 회사채 주관 실적이 900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벌써 400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 계열사 기준으로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회사채 물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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