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톤아시아가 HB테크놀러지와 손잡고 삼성디스플레이 납품업체 엘이티(LET)를 인수했다.HB테크놀러지는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LEF 지분 34%를 266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사업 다각화와 현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M&A다. LET는 2001년 9월 설립된 회사로 디스플레이 제조설비 개발·판매사다. 평가대상회사의 100% 자회사인 주식회사 렛코도 인수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매출은 267억원이었다.
사실 이 딜은 LET 대주주가 30%를 남기고 70%의 지분을 매각한 경영권 거래다. 전체 거래금액은 448억원이었고 HB테크놀러지와 함께 지분 70%를 인수한 곳은 코스톤아시아였다. 국내 사모투자사인 코스톤 아시아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코스톤아시아는 LET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전략적투자자(SI) 섭외부터 나섰다. LET는 디스플레이 후방업체로 전방제조사와 합쳐질 경우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ET 회사 인원의 대부분이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고 대주주도 30%의 지분을 남겨 연구개발에 집중하기로 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다.
코스톤아시아가 SI로 섭외한 HB테크놀러지는 1997년 설립된 회사로 디스플레이 전방 장비업체다. 다년 간 삼성의 티어 1(Tier 1) 벤더로 BOE와 같은 중국 고객도 보유하고 있다. 코스톤아시아는 HB테크놀러지가 LET를 인수 할 경우 중복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양사 간의 기술교류를 통해 연구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봤다. 또 생산력을 효율화하고 해외영업도 강화할 수 있어 LET와 HB테크놀러지 모두에게 득이 되는 거래라는 설명이다.
LET가 속한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색 재현 능력과 물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확장성으로 LCD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플렉서블 OLED가 상용화되고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상업용 디스플레이등에서 수요가 확대되면서 OLED의 시장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OLED 패널 확산 속도가 떨어지긴 했으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서 OLED 장비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LCD 부문은 2017년 889억달러에서 2022년 820억 달러로 시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 OLED 부문은 2017년 208억 달러에서 2022년 354억 달러로 연평균 11.22%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번 거래의 인수 회계 실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담당했고 법률자문은 광장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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