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 공항서 번 돈 60% 인천공사에 냈다 3년간 면세사업 매출 1023억, 임대료 535억원…위약금+임대료 607억 납부
노아름 기자공개 2018-07-12 07:55:1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익악기가 출국장면세점을 운영한 지난 3년간 벌어들인 돈의 약 60%가 인천공항공사의 주머니에 고스란히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익악기가 사업 조기중단을 결정함에에 따라 공항공사에 납부한 위약금 및 시설권자에 제출한 3개년치 임대료 총액 등이 반영된 금액이다.1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삼익악기는 2015년 12월 인천공항에서 면세 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 1분기까지 누적 매출 10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해당 사업부문에서 낸 누적 영업손실은 230억원 상당으로 임대료 등 시설권자에 납부해야하는 고정비 부담 탓에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익악기 면세사업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40.5%에 달하는데도 해당 사업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공항면세점 사업자의 임대료 부담이 상당한 수준임을 추론할 수 있다. 실제로 삼익악기는 약 3년(2015년 12월~2018년 3월) 간 총 535억원의 임대료를 인천공항공사에 납부했다.
앞서 57개월간 최소 1320억원을 임대료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제1여객터미널(T1) DF11 구역 운영을 시작한 삼익악기는 오는 9월 사업장 조기 철수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에 위약금 72억원을 납부했다. 위약금(72억원)과 임대료(535억원)를 합하면 삼익악기는 공항 사업장에서 거둔 매출의 59.3%를 다시 시설권자에 되돌려준 셈이다.
삼익악기는 지난해 및 올 1분기 손실충당부채전입으로 총 107억 3300만원의 비용을 인식했다. 악기사업을 통해서는 지속적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했던만큼 손실충당부채 상당수는 인천공항면세점 유관 사업인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일부는 분기 실적에 반영돼 당기순손실을 야기하기도 했다.
올 1분기 삼익악기는 별도기준 영업손실 105억원, 당기순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익악기가 면세사업 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향후 예상되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손실 추정액을 충당부채로 인식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삼익악기는 해당 금액 64억 8900만원을 관리비로 계상했으며 이에 따라 판관비 지출액은 전년대비 29.0% 증액된 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실현손실 이외에도 주가 하락의 부수적 아픔도 있었다. 삼익악기의 주가는 2015년 7월 최고점을 형성한 이후 지난 7월9일 종가기준 현재 3분의 1토막났다. 면세사업으로 인한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했으나 곧 수익성 악화 우려감이 확산되며 2015년 이후 66.2%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사는 삼익악기의 재응찰 여부로 옮겨갔다. 인천공항공사는 DF11권역의 1차년도 최소보장액을 기존 166억원에서 117억원으로 29.5%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개최된 사업설명회에는 삼익악기를 포함해 총 9개사에서 실무인원 24명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면세업계에서는 앞선 롯데면세점의 사례처럼 삼익악기 역시 동일 권역에 다시 입찰을 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재입찰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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