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평가위, 연내 '제4 신평사' 허용 검토 4분기 신평업권 평가 계획…신평사 3사 구도 유지 '촉각'
양정우 기자공개 2018-07-13 10:15:5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이하 금융업 평가위)가 오는 4분기 '제4 신용평가사' 허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내 신용평가시장의 업태를 진단해 신규 신평사의 진입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업 평가위는 오는 4분기 신용평가업에 대한 경쟁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달 초 금융산업 전반에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업 평가위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업 평가위가 오는 4분기 국내 신평업계에 대한 평가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현재 보험업과 부동산신탁업의 경쟁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업은 향후 금융업 평가위가 다뤄야 할 주요 업권으로 규정돼 있다. 평가위 운영규칙에 따르면 매년 개최하는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생명보험업 및 손해보험업 △금융투자업 △여신전문금융업 및 상호저축은행업 △신용평가업 가운데 한 업종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국내 신용평가업계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사 체제가 공고하게 구축돼 있다. 이들 신평사는 오랜 기간 시장점유율과 실적 규모를 대등한 비율로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고착화된 3사 구도를 업계 안팎에서 불거진 부정적 이슈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앞으로 금융업 평가위가 국내 신용평가업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단순히 신평사 3사 체제가 굳어져 있다는 이유로 제4 신평사를 허용할 수는 없다. 평가위는 진입정책에 대해 '금융산업의 경쟁 유도'뿐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적 운영'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규 신평사의 시장 진입으로 부작용이 커질 가능성도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다만 업계에선 제4 신용평가사 허용에 대해 전향적 결론이 내려질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금융업 평가위를 발족한 취지가 보수적인 국내 금융산업의 문호 개방이기 때문이다. 경쟁 극대화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시도다.
금융업 평가위는 설문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포함한 연구 용역을 거친 후 업계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경쟁도를 진단할 방침이다. 만일 평가위에서 특정 업권의 경쟁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하면 신규 인가 등 경쟁 촉진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평가위가 가장 먼저 짚어볼 업권은 보험업과 부동산신탁업이다. 다른 업종과 비교해 오랜 기간 신규 인가가 없었던 만큼 진입장벽이 높았던 섹터로 꼽힌다. 이어 오는 4분기 신용평가업과 은행업 등에 대한 경쟁도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 큐브엔터, 우량기업부 승격 "재무·실적 등 반영"
- 굿닥, 삼성생명과 헬스케어 마케팅 '맞손'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리벨리온 상장주관사에 시선집중…삼성증권 참전
- [LG CNS IPO]몸값 '7조'...내년초 상장 '최적 스케줄' 무게
- 미래에셋증권, 펀드 수탁 잭팟…4개월만에 1조 돌파
- [IB 풍향계]'전통강자' NH·한투 위축…IPO 새 판 짜여진다
- [2024 캐피탈마켓 포럼]'방향성 잃은' 금리,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
- "글로벌 기술력 어필"…모델솔루션 'CMF 오픈하우스'
- [IB 풍향계]바이오 IPO 보릿고개…업프론트 1400억도 'BBB'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