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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상미식품·풍림피앤피 흡수합병 내부거래 매출비중 80~100% 관계사…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전효점 기자공개 2018-07-18 07:57:2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7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가 계열사인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를 흡수합병한다. 그동안 지적받아온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오뚜기는 17일 이사회에서 관계사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전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에 대한 오뚜기의 지분율은 각각 16.6%, 39.43%다. 오뚜기와 상미식품지주 합병 비율은 1:0.87, 오뚜기와 풍림피앤피지주 합병비율은 1:0.26로 결정됐다. 합병기일은 오는 9월 27일이다.

매출 1058억 원의 상미식품지주는 식품 제조, 판매 및 식품가공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며 즉석국 제품 등을 오뚜기 등에 판매해왔다. 고 함태호 명예회장의 동생인 함창호씨가 최대주주로 지분 46.4%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뚜기가 2대주주로 16.6%를 보유했다.

매출 570억 원 규모의 풍림피앤피지주는 오뚜기가 지분 39.4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오뚜기제유, 상미식품, 오뚜기라면 등 오뚜기 계열사 등이 나머지를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에 이형지 및 연포장지, 플라스틱 용기 등을 납품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의 100% 자회사 상미식품과 풍림피앤피도 오뚜기로 흡수된다. 합병 이후 최대주주나 이사회 구성 및 조직 구성 등에는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합병을 통해 오뚜기가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적받아온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문제에 선제적인 대응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풍림피앤피지주는 지난해 오뚜기를 비롯한 특수관계사와의 내부거래로 연매출의 83%인 473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상미식품지주는 지난해 내부거래를 통해 연매출의 99.5%인 1053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상미식품지주 지분 46%를 보유한 창업주의 동생 함창호 씨는 그동안 내부일감을 통해 상당한 이득을 얻어 왔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하고 투명하게 개선하고 사업 및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업가치 증대하기 위함"이라고 합병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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