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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경영권 분쟁 소액주주 '승' 일단락 주총서 에버솔루션·주주연대 승기, 신임 이사진 '거래재개' 총력

김세연 기자공개 2018-08-01 10:03:0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제약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소액주주연대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당초 최대주주인 이희철 전 회장측이 법원에 소액주주들이 요청한 임시주주총회 개최 금지를 신청하는 등 진통이 예상됐지만 총회 개최 직전 소를 취하하며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임시주총에서는 더 많은 의결권을 확보한 소액주주 연대가 상정한 의안을 전부 통과시키며 경영권 장악에 성공했다.

경남제약은 1일 경상남도 의령군에 위치한 본사 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임시주총은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이 소액주주인 정영숙 씨외 3명이 제기한 주주총회소집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열렸다. 임시주총에는 의결가능 주식수 1124만8089주중 54.17%인 609만3226주를 보유한 490명의 주주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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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공정한 진행을 위해 임시의장(최윤근 씨)을 선임하는 표결로 시작됐다. 임시의장은 주주총회개회 선언이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황금 낙하산' 규정 폐지 △이사·감사 해임 △이사·감사 선임 △ 감사 보수한도 등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쟁점이 됐던 기존 경영진의 해임과 신규 이사진에 대한 선임은 일사 천리로 진행됐다.

경남제약의 류충호 대표이사와 이창주 전무, 김재훈 사외이사 등 기존 경영진에 대한 해임 안건은 해임 안은 출석주주 대부분이 찬성 의견을 내면서 가결됐다. 신임 사내이사로는 김태현, 진종철, 김용주, 서상원 씨가 선임됐고, 서정민, 진영석씨는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제약 정관상 이사회(최대 6인) 자리 대부분을 소액주주 연대가 확보한 셈이다.

신임 감사로는 길홍준 전 하나금융투자 이사가 선임됐다. 기존 감사였던 황병섭 씨에 대한 해임안도 가결됐다.

당초 경남제약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임시주총은 소액주주 연대와 이희철 전 회장이 각각 법원에 별도 개최(8월 1·3일)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난항이 예상됐다. 이 전 회장이 지난달 30일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에 총회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자 총회를 둘러싸고 양측간 충돌이 예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가처분 신청 직후 갑작스레 소송을 취하하는 등 별다른 권리행사에 나서지 않으며 소액주주의 요구로 상정된 의안 처리는 별다른 무리없이 이뤄졌다.

경남제약은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경영지배인으로 임일우, 김상진 씨를 선임하며 거래 재개를 위한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선임된 경영지배인과 신임 이사진은 "지난 5개월간 거래 정지 기간동안 쏟아진 주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경영 안정화를 통해 경남제약의 정상화를 이끌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회사를 둘러싼 각종 악재를 해소하는 동시에 최우선 과제인 거래 재개를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희철 전 회장은 오는 3일 동일한 장소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측은 사내외이사 후보로 김만환, 민기영 씨를, 비상임이사로 딸인 이재영 씨도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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