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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티씨·오파스넷, 수요예측 극과극…공모 결과는 [Weekly Brief]에이피티씨, 21대 1 vs 오파스넷, 862대 1…13일부터 이틀간 청약 '맞불'

신민규 기자공개 2018-08-14 10:56:4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식각장비업체인 에이피티씨와 IT기업인 오파스넷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았다. 같은 날 공모청약을 통해 맞붙을 예정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에이피티씨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0.99대 1로 상당히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기관 대부분은 공모가 밴드(1만1500~1만3000원)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티씨와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은 공모가를 밴드 하단 이하인 9000원에 확정했다.

에이피티씨는 공모 주식수도 크게 줄였다. 당초 230만주에서 184만주로 줄인 탓에 실제 공모규모는 265억원 안팎에서 166억원으로 감소하게 됐다.

에이피티씨는 지난해 거래소로부터 심사 미승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지만 이후 대신증권으로 교체하고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거래소 심사승인을 받으면서 공모 절차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에이피티씨는 해외 업체 위주의 반도체 식각 장비 공급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아 SK하이닉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나친 매출 의존도는 다소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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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해 공모가를 조정하고 공모주식수도 줄였지만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에이피티씨와 같은 날 공모청약에 돌입하는 오파스넷이 수요예측에서 큰 흥행을 거둔 탓이다.

에이피티씨와 오파스넷은 13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파스넷의 경우 지난 6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61.66대 1의 성적을 거뒀다. 밴드 하단에 참여한 물량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이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관은 물론 해외 기관들의 참여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파스넷은 밴드(8500~9700원) 상단을 크게 웃도는 1만1000원에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10억원 수준이다. 의무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들도 상당해 공모 흥행에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교보증권이 맡았다.

오파스넷은 기업체, 공공기관, 금융기관에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IT기업이다. 최근에는 SI(System Integration)분야 및 컨설팅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정보통신(ICT) 서비스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두 기업의 수요예측 결과가 워낙 대조적이었던 탓에 일반투자자들의 관심도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00억원대 소액 공모인 상황이긴 하지만 흥행 여부에 따라 타격이 커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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