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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최대주주 우경, 주식담보대출 확대 보유 주식 중 75% 맡겨, 운영자금 마련 일환

이윤재 기자공개 2018-08-14 08:00:4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제약사 국제약품 최대주주인 우경이 주식담보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우경은 국제약품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난해말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경은 보유 중인 국제약품 주식 323만 1481주(17.9%)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 중이다.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해당 지분 가치는 약 16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우경이 보유한 국제약품 전체 지분은 429만 3323주로 주식담보비율은 75.27%로 집계된다.

우경은 올들어 세 차례에 걸쳐 주식담보대출을 진행했다. 지난 5월 국제약품 주식 150만주(8.31%)를 교보증권에 맡기고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 계약기간은 3년으로 설정됐다. 우경은 3개월짜리 단기 주식담보대출도 실행했다. 보유 중인 국제약품 주식 92만 4215주(5.12%), 80만 7266주(4.47%)를 각각 담보로 제공해 대출을 받았다. 이중 1건은 만기를 3개월 연장했고, 나머지 1건은 지난주 신규로 체결한 계약이다.

우경은 기존 국제약품의 최대주주였던 효림산업의 투자부문이 인적분할해 만들어진 지주회사다. 지배구조가 '오너일가→효림산업→국제약품'에서 '오너일가→우경→국제약품'으로 변경됐다. 사실상 우경이 보유한 자산은 국제약품 주식이 전부다. 법인 형태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없는 상황이라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약품은 오너 3세인 남태훈 사장으로 경영권 승계가 진행 중이다. 남 사장은 지난 2015년부터 국제약품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끈 주역이다. 지난해 국제약품은 매출액 1233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하며 3년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매출액 301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 중이다. 남 사장은 지난 5월 인적분할 존속법인인 효림산업 대표이사 자리에도 올랐다.

경영능력은 입증했지만 지분율 측면에서는 갈 길이 멀다. 남 사장이 보유한 국제약품 지분율은 1.78%에 불과하다. 결국 지배력 확대를 위해 향후 우경을 남 사장이 물려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약품보다는 비상장사인 우경 지분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경은 남 사장의 아버지인 남영우 국제약품 명예회장이 지분율 52.0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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