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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의 소통법 [thebell note]

이석준 기자공개 2017-12-19 08:00:4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8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약업계는 내외부 소통에 서툰 편이다. 대표 소통 창구인 홈페이지만 봐도 알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이런 현상은 상위제약사에서 중소사로 갈수록 두드러진다.

국제약품은 매출액 기준 중소사에 가깝다. 5년째 1200억 원 수준을 맴돌고 있다.

다만 소통 방식은 상위사 부럽지 않다.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 유명 제약사에 비해 외부의 관심은 덜하지만 고객 및 임직원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홈페이지는 역동적이다. 팝업창에 뜬 5분 37초 분량의 동영상은 국제약품의 방향 등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인스타그램을 착안한 KJ(국제) 스타그램북도 눈길을 끈다. 2017년 국제약품 가족 이야기(성과 등)를 54페이지에 걸쳐 사진으로 담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안과학회 참가 소속을 전하는가 하면 제품 광고는 '파포티셀 드라마-북두칠성1,2'처럼 스토리를 입혔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HAPPY NEW YEAR, MERRY CHRISTMAS, Winter is here 등 새해 및 겨울 이미지를 연출했다. 아직 글로벌 성과는 미미하지만 English 버전도 마련했다. 타사 홈페이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시도들이다.

국제약품은 올해부터 1980년생 오너 3세 남태훈 사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3년 국제약품 판매총괄 부사장을 역임하고 올초 사장으로 승진했다.

남 사장 역시 직원들과 소통한다. 지난해말 SNS를 통해 "녹내장 개량 신약 R&D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의사 결정이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국제약품 새 비전(가치를 디자인해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기업)의 첫 과제를 위해 개발을 결정하게 됐다"며 어려움을 공유하고 진행 과정을 알렸다. 올해는 업계 최초 이익공유제를 도입해 성과를 나눴다.

국제약품만의 소통 방식. 지금은 중소사 위치지만 향후 상위사로 올라서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소통 없이 발전하는 회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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