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英애버딘 협업펀드, 흥행 실패 판매고 '1700만원'...금융시장 변동성에 자금모집 '고전', 후속상품 시기 미
서정은 기자공개 2018-08-29 08:56: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츠(Aberdeen Standard Investments)와 손잡고 출시한 펀드가 초반 흥행몰이에 실패했다. 판매초기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탓에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으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첫 상품의 성적으로 인해 우리은행은 후속상품 출시를 천천히 준비하기로 했다.21일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키움애버딘아시아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1[주식-재간접형]'의 순자산은 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억원도 안되는 수치다. 설정일 이후 펀드 누적수익률은(대표클래스 기준) -3.11%로 벤치마크(BM) 수익률 -2.15%보다도 낮았다.
키움애버딘아시아중소형주펀드는 우리은행이 영국소재 운용사인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츠와 협업해 만든 첫번째 상품이다. 양사는 지난 3월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펀드 라인업을 확보하고 펀드 판매고를 높이기 위해 상품을 기획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으며, 'Aberdeen Global-Asian Smaller Companies Fund'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펀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 지역을 비롯해 선진국, 신흥국의 중소형주식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성장성이 높고 펀더멘털이 우수한 기업들을 다양하게 투자해 장기 성장의 수혜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
우리은행은 지난 7월 5일 펀드를 설정한 뒤 단독판매를 진행했다. 출시 당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터키발 금융위기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한 것이다. 여기에 수익률까지 하락하면서 영업점에서 마케팅을 이어가기에도 무리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첫 상품의 성적으로 우리은행이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츠와 후속 상품을 내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사는 시황을 공유하며 재간접형으로 소개할 상품을 리서치해오고 있다. 이밖에 다른 해외 운용사와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장 추가적인 상품을 내기보다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시일을 두고 펀드 출시를 추진할 것"이라며 "키움애버딘아시아중소형주펀드에 대해서는 무리하게 판매하기 보다는 판매 중인 펀드로만 안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