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양매도ETN' 상장 임박…은행신탁 타깃 양매수 병행해 손실제한…안정성 주력
최필우 기자공개 2018-08-28 16:50:4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양매도 상장지수채권(ETN)을 출시한다. 양매수 전략을 병행해 손실을 제한하는 콘도르 전략이 추가된 게 신상품의 특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은행 신탁 채널을 공략해 상품 외형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한국거래소와 함께 양매도 ETN 기초지수인 '코스피 200 인핸스드 콘도르 지수'를 개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기초지수를 활용하는 ETN을 내달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ETN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양매도 ETN과 유사하다. 다만 콜옵션과 풋옵션 매수를 병행해 매월 손실 폭을 제한하는 게 특징이다. 증시가 급등 또는 급락할 경우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양매도 전략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손실을 제한할 수 있는 전략을 추가한 것이다. 옵션 매수로 인해 비용이 발생해 수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옵션 투자 비율을 높여 수익 감소분을 메꿀 수 있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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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그동안 원자재 ETN 상장과 운용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 양매도 ETN을 라인업에 추가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5월 출시한 'TRUE 코스피200 양매도 ETN'의 판매량이 최근 7000억원에 육박하자 양매도 ETN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면 상품 외형을 키우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신규 지수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6개월 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한 상태다.
신한금융투자는 은행 고객을 염두에 두고 상품을 설계했다. 최근 양매도 ET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리스크가 높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월별 손실이 제한된 양매도 ETN을 선보여 보수적인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늘려간다는 심산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계열사인 신한은행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계열사 상품 판매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한BNPP커버드콜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을 1조원 넘게 판매하는 등 협업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신한은행이 주가연계펀드(ETF), 커버드콜펀드 등을 판매한 경험이 많아 지수와 옵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은행 고객들의 양매도 ETN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보고 안정성을 보강한 상품을 내놓게 됐다"며 "조만간 시중은행 신탁 채널에 양매도 ETN 판매를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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