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캐피탈, BBB급 한계…공모채 대신 장기 CP 15개월물 150억, KB증권 주관…잇따른 회사채 미매각 의식한 듯
강우석 기자공개 2018-08-23 13:35:3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J트러스트그룹의 여신금융회사 JT캐피탈이 창사 이후 첫 공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기업대출, 일반 할부금융, 자동차금융 등에 쓰인다. 시장에서는 JT캐피탈이 낮은 장기신용등급(BBB0) 때문에 CP로 조달처를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CP는 2013년 기업어음 규제 이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외형 상 기업어음이지만 만기, 공모구조 등은 장기 회사채와 비슷하다. 회사채 수요예측에 부담을 느끼는 일부 기업들만 발행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T캐피탈은 오는 31일 15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만기는 15개월이다. 할인율은 연 4.30%로 책정됐다. KB증권이 어음발행 실무를 맡고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기업이 만기 1년 이상인 CP를 발행하기 위해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2년 개정한 '금융투자업 규정'과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다만, 공모 회사채처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절차를 밟진 않는다. 주관사와 인수단이 발행량을 모두 사들이는 것이다.
JT캐피탈은 조달 자금을 기업여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일반 할부금융, 자동차금융 등 운영비로 쓸 예정이다.
JT캐피탈의 공모 CP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첫 회사채 이후 채권시장에 잇따라 문을 두드리고 있다. JT캐피탈은 작년 10월 1년물 100억원 규모 공모채를 찍었다. 지난달에는 15개월물 200억원 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JT캐피탈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꺼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신용등급이 'BBB0'로 낮아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CP 만기는 15개월로 지난달 발행된 공모채와 동일하다. 발행 형태만 달라진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채권시장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이지만, BBB0 기업이 오버부킹으로 금리부담을 낮추긴 어려워보인다"라며 "수요예측 부담을 느끼고 CP 발행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JT캐피탈의 이번 기업어음에 신용등급 'A3'을 부여했다. 양호한 자본력을 갖췄지만,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어 수익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개인신용대출을 주력으로 취급해왔으나, 최근 들어 기업금융과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사업을 다양하는 중"이라며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손비용 통제, 안정적인 조달구조 확보 여부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T캐피탈 관계자는 "투자자 측 수요가 많아 발행액을 당초 예정규모보다 늘리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라며 "조달 다양화를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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