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오토리스, 장기 CP 첫 발행…수요예측 기피? 2년물 500억, 할인율 2.534%…공모채 잇단 흥행에도 발행 외면
강우석 기자공개 2018-08-28 12:41: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자동차 할부·리스 전문 계열사 롯데오토리스가 창사 이래 첫 공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만기 어음, 한도대출 상환 등에 쓰인다. 롯데오토리스는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한 바 있다.
공모 CP는 2013년 기업어음 규제 이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외형 상 기업어음이지만 만기, 공모구조 등은 장기 회사채와 비슷하다. 수요예측 절차를 꺼리는 일부 기업들만 발행하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다음달 6일 5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만기는 2년, 할인율은 연 2.534%다. KTB투자증권이 어음발행 업무를 맡고 전량 인수한다. 수수료는 20bp로 책정됐다.
기업이 만기 1년 이상 CP를 발행하려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2년 개정한 '금융투자업 규정'과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다만 공모 회사채처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롯데오토리스는 조달금액을 운영 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다음달 만기 예정인 CP와 은행 한도대출 등을 갚는 데 쓸 예정이다.
롯데오토리스의 공모 CP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첫 사모사채를 찍은 뒤 부채자본시장(DCM)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모채 시장에도 데뷔했다. 당시 모집액(300억원) 대비 4.3배 많은 주문을 확보해 증액을 결정했다. 올 2월에도 500억원 공모채를 성공적으로 찍는 등 투자자들의 호응을 연이어 이끌어냈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수요예측을 피하기 위해 CP를 발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채 발행 여력이 충분한데도 절차 간소화 차원에서 CP를 택했다는 것이다.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됐지만, 일부 대기업 그룹사들은 공·사모 CP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 이같은 방식은 가격 결정과 수요모집의 투명성이 결여돼있어 적절치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롯데오토리스의 이번 기업어음에 신용등급 'A2'를 부여했다. 롯데렌탈과 협력관계가 긴밀하고 수익성, 자본적정성도 양호해 두 번째로 높은 신용도를 받았다. 현재 롯데오토리스의 장기신용등급은 'A0, 안정적'이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영업, 수익활동 전반적으로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낮은 수준이어서 이익창출력도 높다"고 분석했다.
롯데오토리스 관계자는 "조달처 다변화 차원에서 장기 CP를 발행한 것"이라며 "회사채를 통한 조달도 추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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