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금융지주사 핵심 파트너 부상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신한지주 물량 대거 인수…한국증권도 실적 다섯배 성장
강우석 기자공개 2018-08-30 13:00:24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은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주로 어떤 증권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을까. 지금까지 개별 증권사에 대한 채권 인수·주관 실적은 리그테이블을 통해 확인됐지만 이슈어와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파악하긴 어려웠다. 더벨은 주요 대기업의 일반 회사채(SB) 발행에 참여한 증권사의 인수 물량을 조사해 그 순위를 집계했다. 이를 통해 특정 대기업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8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4대 금융지주사(신한·하나·NH농협·KB) 회사채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지주 물량을 대거 쓸어 담으며 전년도 최대 인수자인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뛰어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1년 새 인수금액을 다섯배 넘게 늘렸다.◇4대 금융지주, 한해 5.2조 발행…차환·자본확충 용도
28일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사(신한·하나·KB·NH)는 2017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5조216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전년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다. 2016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약 21% 줄어들었다.
신한지주의 발행액이 1조89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금융과 KB금융이 각각 1조2020억원, 1조14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KB금융은 지난해 2조2100억원 규모를 찍었으나 올 들어 발행규모가 급감했다.
발행물량 대부분이 만기 회사채 상환에 쓰였다. 전년에는 계열사 지원 용도가 많았던 반면, 올해 들어서는 자본확충을 염두에 둔 발행이 두드러졌다. 4곳 지주사 모두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채권시장을 찾았다. 조달액을 유상증자 납입대금 등으로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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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1위 도약, 신한지주 물량 대거 인수…한국증권도 약진
NH투자증권은 2017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가장 많은 물량을 인수했다. 총 7600억원 어치를 인수하며 전년보다(3100억원)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웠다. 전체 발행량 대비 비중도 14.57%로 직전연도(6.24%) 대비 대폭 늘었다.
최대 물량 인수자로 도약한 배경엔 신한금융지주가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년 동안 총 4900억원 규모의 신한지주 회사채를 인수했다. 전년 동기(1200억원) 대비 무려 4배 넘게 인수량을 불린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신한지주 발행량 중 26%를 책임지며 존재감을 키웠다. 하나금융지주 회사채도 총 2900억원 어치를 인수하며 실적을 쌓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최근 1년간 4270억원 금융지주채를 인수하며 탑 5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지주 전체 발행량(1조2020억원)의 30%를 독식한 덕분이었다. 한국투자증권(3720억원)은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2900억원)보다도 많은 양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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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LG그룹,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한국전력그룹,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7개 대기업 집단입니다. 해당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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