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30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FA 전시관에 세워진 LG전자 시그니처 깃발

삼성과 LG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AI(인공지능)로 한판 대결을 벌인다. 오는 31일부터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서 삼성과 LG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과 초고화질 8K TV 등 신제품을 대거 출품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업계의 대세가 된 AI솔루션의 향방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타운'에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로 제어되는 홈 IoT존을, LG전자는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구현된 대규모 전시존을 꾸민다.

올해 IFA는 LG전자 조성진 부회장과 박일평 사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맡게 됐다. LG전자 CEO가 IFA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AI 기반 미래 라이프 스타일 선봬

삼성전자는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오픈형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핵심으로 들고 나온다. 3800평 면적의 공간에 '삼성 타운' 전시장을 만들고 AI 기반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가전제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마트홈을 보여줄 예정이다.

빅스비를 통해 집안의 여러 기기를 제어하고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음악을 장소나 목적에 따라 스포티파이 앱을 통해 TV나 냉장고에서도 듣는 등 다양한 AI 체험이 가능하다. 집 밖에서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건 물론이다. 고객이 집 안으로 들어가면 TV가 매직스크린 모드에서 일반 화면으로 전환되면서 화면에 곧 있을 축구경기 알림이 뜬다.

◇LG전자, 첫 키노트 스피치로 인공지능 강조

LG전자는 올해 IFA 준비를 위해 어느 해보다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일평 LG전자 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서는 등 달라진 위상으로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 조 부회장은 "인공지능으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펼친다. 조성진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사업전반에 적용된 인공지능과 실질적인 소비자들의 혜택을, 박일평 사장은 LG씽큐의 강점으로 더나은 삶을 만들게될 인공지능을 설명한다.

LG전자는 IFA 전시장에 대규모 인공지능 전시존 'LG 씽큐존'을 꾸미고 유럽에서 인공지능 선도 이미지를 굳히기로 했다. LG 씽큐존에서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하고 독자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과 구글 아마존 등 외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전시한다. LG 로봇 '클로이'를 활용해 집 안팎을 아우르는 AI솔루션을 보여줄 전망이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TV, 공기청정기, 조명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고 인공지능 냉장고가 부족한 식자재를 주문하는 식이다. 냉장고가 보유 중인 재료에 맞춰 요리를 추천, 요리코스를 자동 선택하기도한다. 세탁실에선 인공지능 세탁기가 최적 세탁코스를 추천하고 인공지능 스타일러가 의류를 최적 코스로 관리한다. 특히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LG 스타일러는 이번 IFA에서 처음 소개되는 제품이다.

◇8K OLED로 초 고화질 경쟁도

IFA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부문은 TV다. 올해에도 삼성 LG는 초고화질 TV 기술력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LG전자는 88인치 8K 해상도 올레드 TV를 첫 공개한다. 8K올레드 TV는 3300만개의 자발광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화질을 섬세히 표현한다.

삼성전자는 8K 해상도와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QLED 8K'를 65형에서 85형까지 풀 라인업을 전시한다. 8K QLED는 8K 해상도, 최대 4000 니트 밝기, 뛰어난 명암비 등을 무기로 삼았다. AI 기술을 통해 저해상도 영상을 8K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 사운드도 콘텐츠 특성에 맞춰 최적화하는 'AI 사운드'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