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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OTC·ETC 쌍끌이 개선 2Q 매출 첫 1000억원 돌파…연매출 4000억원 달성 가시권

강인효 기자공개 2018-09-04 08:05:4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3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이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 사업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 덕분에 올 2분기(4~6월)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화장품 사업 부문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4분기 신제품 출시 이후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매출 4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3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특히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마진이 좋은 제품이 높은 성장을 보이면서 매출원가율이 소폭 개선된데 다 판매관리비 또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2% 증가한 134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업계에서는 동국제약의 2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OTC와 ETC 사업 부문의 성장을 꼽고 있다. 동국제약은 과거부터 사업 부문별로 정확한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 않는데 업계에선 올 2분기 OTC와 ETC 사업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15%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지난해 585억원의 매출로 최대치를 기록한 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은 12.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적인 중견 제약사로 자리잡은 동국제약은 OTC 분야에서 절대 강자로 꼽힌다. 잇몸관리약 '인사돌'을 비롯해 식물성분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 등이 대중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제품이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35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전체 매출 중 OTC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약 958억원) 비중이 27%로 가장 크다. 이어 ETC 사업 부문이 23%, 헬스케어 사업 부문 22%, 수출 부문 15%, 동국생명과학(옛 I&I사업부)이 13% 등이다.

주력 사업 부문인 OTC와 ETC가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각각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동국제약은 올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OTC 사업 부문은 기존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치센 캡슐'을 통해 먹는 치질약 시장을 공략해 매출 신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 ETC 사업 부문에서만 올해 935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ETC 매출 816억원보다 1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 2015년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며 코스메슈티컬(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동국제약의 화장품 사업 부문은 올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올 1분기 화장품 매출은 135억원, 2분기는 140억원을 기록(업계 추정치)했는데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0%, 12.5% 감소한 수치다. 앞서 화장품 사업 부문은 센텔리안24의 '마데카크림'을 중심으로 지난해 585억원 안팎의 매출을 거두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선 동국제약이 올 상반기 홈쇼핑 중심에서 H&B 스토어, 면세점, 백화점 등 오프라인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성숙기 진입으로 화장품 부문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올 4분기쯤 '마데카크림4'가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화장품 매출의 경우 3분기까지 정체 국면에 머물겠지만 4분기부터는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조영제와 의료기기 부문이 분사한 동국생명과학 매출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어 외형 성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작년 5월부터 동국제약의 조영제와 의료기기 매출이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으로 이전됐는데, 동국생명과학은 올 상반기 4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매출(505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국제약은 상반기 매출(1957억원)이 2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연매출 4000억원 고지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OTC, ETC, 헬스케어(화장품 포함), 수출 등 각 사업부가 고른 성장을 보였고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_동국제약 연도별 실적 현황_20180903
자료 제공=동국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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