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반열 포스코대우, 회사채 또 완판 연초 이어 대규모 기관자금 확보, 최대 1500억 증액발행 논의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06 08:20:1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5일 1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급 포스코대우가 연초에 이어 다시 회사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최근 수익 및 재무실적 개선으로 나타난 신용도 제고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순 신용등급 스플릿(split) 여파로 기록한 미매각 트라우마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이날 1000억원 규모 공모채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600억원, 400억원씩 배정했다. 금리밴드는 3년물의 경우 민평금리에 -20~10bp, 5년물은 -15~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AA급 우량 크레딧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수요예측에서 확인된 청약금만 총 7200억원이다. 3년물의 경우 여덟 배에 육박하는 4600억원, 5년물은 일곱 배에 달하는 2600억원이 유입됐다. 포스코대우는 최대 1500억원으로의 증액발행을 논의 중이다.
포스코대우는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 모집 자신감이 상당했다. 회사채 시장 내 풍부한 수급은 물론 자체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면서다. 지난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영업실적은 올해 역시 이어졌다. 이에 따른 재무 실적 역시 안정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이미 포스코대우는 달라진 위상을 연초에 실감했다. 당시 트랜치를 3년물(1000억원)과 5년물(500억원)로 나눠 1500억원을 공모로 제시한 결과 풍부한 자금을 확보했다. 모집예정액 대비 네 배에 가까운 청약이 확인됐다. 포스코대우는 최종 2000억원을 조달했다.
시장 관계자는 "포스코대우가 달라진 재무 및 신용도를 기반으로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며 "3년물과 5년물 모두 민평금리보다 10bp 이상 낮은 금리에서 주문이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증액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대우는 연초 AA급 완전체 반열에 올랐다. 한국기업평가가 포스코대우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노치 높이면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미 지난해 이슈어 신용도를 'AA-, 안정적'으로 선제적으로 조정했다.
포스코대우는 조달 자금을 전량 운영자금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당장 무역영업 관련 만기 6개월 이하 외화 대출과 유산스 등을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외화 대출 및 은행 유산스 만기분은 6000억원에 달한다. 부족분은 자체 자금을 활용할 전망이다.
포스코대우 회사채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등이 참여했다. 포스코대우는 인수단에 지급할 수수료율로 20bp를 책정했다. 주관사단에는 별도 1bp를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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