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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증권미디어, '바이오빌' 영향력 커진다 핵심임원 2명 이사회 진입, 잠재 지분 20% 보유한 최대주주

강철 기자공개 2018-09-06 08:10:1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H투자방송, 스마트유, 여의도투자자문 등을 운영하는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이 바이오빌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적 기반을 마련했다. 바이오빌 전환사채(CB) 매입으로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향후 의사 결정 과정에도 입김을 미칠 전망이다.

바이오빌은 최근 권상준 팔라우튜나 대표, 심병현 한국줄기세포뱅크 이사, 이현수 여의도투자자문 상무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김정수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 상무, 문용 북경의과대학교 한국대표로 변경했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민경철 법무법인 중부로 대표 변호사는 퇴임했다.

이번 인사로 바이오빌의 이사회 구성원은 강호경 대표, 하종규 바이오사업부 총괄, 경양수 바이오사업부 이사, 권상준 대표, 심병현 이사, 이현수 상무(이상 사내이사), 김정수 상무, 문용 대표(이상 사외이사) 등으로 재편됐다.

새로 이사진에 합류한 임원 중 눈에 띄는 인물은 이현수 상무와 김정수 상무다. 두 상무 모두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 소속의 중역들이다. 이 상무는 여의도투자자문(옛 AK투자자문)에서 각종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김 상무는 지주회사인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의 사내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의 계열사들은 최근 바이오빌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사실상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스마트유가 150억원, SH투자방송이 30억원의 CB를 매입했다. 여의도투자자문은 지난해 11월 20억원을 들여 CB를 취득했다. 이들 세 계열사가 보유한 CB의 잠재 지분은 약 20%에 달한다. CB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할 시 강호경 대표(지분율 7.9%)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른다. 전환 청구가 가능해지는 내년 7월부터는 언제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2명의 중역을 바이오빌 이사회에 합류시킨 것은 경영권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 임원을 통해 향후 바이오빌의 의사 결정 과정에 적극 관여하며 영향력을 차츰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바이오빌에 정통한 관계자는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이 계열사인 오토트레이딩 지분을 바이오빌에 넘기는 대가로 CB를 매입했다"며 "잠재 지분을 따지면 최대주주에 오른 것은 맞으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행보를 밟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권과 무관한 CB 매입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필요에 따라 기존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 연장선에서 이번에 이사진에 합류한 임원들에게 여러 역할을 부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여의도증권미디어그룹(YSMG Group)은 SH투자방송이 모태인 증권 정보 서비스 기업이다. 증권과 관련한 여러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인터넷 광고, 암호화폐 거래소, 투자 자문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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