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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본느 IPO '꿩먹고 알먹고' [Deal Story]'인수·자문수수료+차익' 기대감…코넥스 상장주관 '첫 인연'

양정우 기자공개 2018-09-11 09:10:2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본느의 기업공개(IPO)를 대표 주관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화장품 기업 본느는 에이치엠씨3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이전 상장할 방침이다. 현대차증권은 인수 및 자문수수료뿐 아니라 스팩 주주로서 자본이득(캐피탈 게인)까지 노리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내달 26일 상장을 목표로 본느와 에이치엠씨3호스팩의 합병을 주관하고 있다. 오는 12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에이치엠씨3호와 본느의 합병 비율은 1대 6.969로 책정됐다.

본느와 현대차증권이 첫 인연을 맺은 시점은 2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6년 본느의 코넥스 상장을 성사시킨 증권사가 바로 현대차증권(옛 HMC투자증권)이었다. 이번에 본느가 직접 상장이 아닌 스팩 상장을 추진한 것도 현대차증권의 권유에서 비롯됐다. 그간 본느는 코스닥 입성에 매달려 왔다. 코넥스 시장이 일반 투자자의 참여가 제한된 만큼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이번 스팩 상장이 무사히 완료되면 현대차증권은 쏠쏠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인수수수료(스팩, 4억2000만원)와 자문수수료(합병, 1억5000만원)를 받게 된다. 더 큰 수입은 에이치엠씨3호의 주주로서 얻는 자본이득이다. 현대차증권은 발기인 참여와 전환사채 인수 등으로 에이치엠씨3호의 주식 70만주(CB 전환시)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에이치엠씨3호의 보통주 70만주를 주당 1000원의 단가로 확보했다. 본느와의 합병이 공식화된 이후 에이치엠씨3호의 주가는 주당 3000원 선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합병 이후 회수 시점까지 현재 주가만 유지돼도 십수억원의 차익이 예상되는 셈이다. 현대차증권의 물량은 합병신주상장일에서 6개월이 지난 후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사실 본느와의 합병은 에이치엠씨3호 입장에서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스팩의 경우 주금납입일부터 36개월 이내에 합병등기를 완료하지 못하면 정관상 존속기한이 만료된다. 해산사유에 해당하는 것이다. 에이치엠씨3호의 주금납입일은 2015년 10월 30일이다. 사실상 이번 합병이 마지막 기회였던 셈이다.

본느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를 상대로 상품을 제안해 공급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키엘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과 드럭스토어 왓슨스의 '퓨어뷰티 멀티 펑션 비비크림' 등이 대표 제품이다.

자체 브랜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ODM보다 수익성이 높아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터치인솔'과 '컬러버킷', '스테이지Q' 등 6개의 주요 제품이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236억원)과 영업이익(41억원)은 전년보다 각각 43%, 193%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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