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9월 10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의 종합물류업체 ㈜한진이 올들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서도 오버부킹을 거뒀다. 모집액 대비 2배 넘는 유효수요를 이끌어내며 이자부담을 크게 줄였다. 우호적인 신용도와 금리 매력 등에 힘입어 리테일 판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2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 규모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9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다섯 곳이 채권 발행 실무를 함께 맡았다.
발행금리는 개별 민평보다 약 58bp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한진은 앞선 증권신고서에서 희망금리를 개별 민평 대비 -50~0bp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진은 당초 계획대로 증액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한진은 조달 자금을 운영비로 쓰기로 했다. 오는 15일 2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금액은 렌터카, 택배 물류기기 등을 구매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민평이 조금 높게 형성돼온 점을 감안해도 조달비용을 많이 아낀 것"이라며 "운영자금 목적으로 당초부터 증액을 염두에 두진 않았던 딜"이라고 말했다.
우호적인 신용등급 추이가 흥행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1월과 6월 회사 등급전망(아웃룩)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각각 높였다. 하역사업 정상화로 수익이 회복세인 점, 자산매각으로 재무부담이 완화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한진의 장기신용등급은 'BBB+'다. 4%에 육박하는 금리 역시 증권사들의 리테일 판매 수요를 끌어모은 요인이 됐다.
한진은 오는 17일 납입을 마친 뒤 회사채를 최종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5곳의 증권사(KB·한국·NH·유안타·미래대우)가 70억원씩, 인수단으로 참여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0억원 어치를 인수한다. 인수수수료는 25bp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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