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 지주사 분할·합병 반복…오너 지배력이 관건 [5G 시대 여는 장비업체]③회사 분할 후 사업 악화되자 1년만에 합병…구 회장 지분 9%대 불과
김성미 기자공개 2018-09-12 08:05:3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자인 구관영 에이스테크 회장은 2010년 지주회사를 설립해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회사 분할 후 사업이 악화되자 1년 반 만에 다시 합병 절차를 밟게 됐다.5G 시대의 대장주로 불리는 에이스테크는 오너 지배력이 낮은 한계를 보인다. 구관영 회장의 지분율을 9.63%로, 10%도 되지 않는다. 구 회장 및 특수 관계인 지분까지 해야 29.9%에 이른다. 지주회사 전환과 합병 과정도 오너 지배력을 위한 포석이었다.
지주사 전환 작업 등을 통해 구 회장의 지배력 강화가 필요하지만 당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대규모 투자 확대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는 게 선행돼야 한다. 여전히 낮은 수익성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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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테크는 구관영 및 특수관계인 29.9%, KB증권 14.0%, 라임자산운용이 8.3%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 1.1%를 제외한 나머지는 기타 소액주주다.
에이스테크는 사업 경쟁력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2010년 3월 에이스테크놀로지와 에이스안테나가 사업부문 분할합병을 통해 각각 에이스테크놀로지와 에이스앤파트너스로 재탄생됐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사에 기지국 안테나 등을 납품하고 에릭슨 등에 RF부품을 공급하는 사업회사로, 에이스앤파트너스는 모비텍, 신아 등 국내외 핵심 자회사의 지분 46~100%를 보유하며 자회사 관리 및 투자사업을 담당했다.
두 회사는 분할된 지 1년 반 만인 2011년 10월 다시 하나로 합쳐졌다. 지주사 설립을 통한 업종전문화에 나섰지만 분할 후 사업이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에이스테크는 투자부문 이전으로 자산규모,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악화돼 영업활동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했다.
합병 전 구관영 회장은 에이스테크 지분 13.1%, 에이스앤파트너스 지분 17.3%를 확보하고 있었다. 현재는 에이스테크 지분 9.63%가 전부다. 구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해야 총 29.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특수관계인으로는 구경희씨(3.5%), 성명희씨(3.34%), 구민희씨(3.24%), 김진양씨(0.49%), 윤택기씨(0.47%)가, 특수관계법인으로는 엠피디(3.71%), 케이엔와이파트너스(3.71%)가 총 20.27% 갖고 있다.
에이스테크는 15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오너가의 지분율 변동도 있었다. 낮은 수익성 탓에 고금리 채권 발행이 불가피했던 상황이다.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각각 7.5%에 이르는 높은 이자율을 조건으로 발행됐다. 조기 상환 조건을 붙여 회사측이 이를 조기 상환에 나서면서 대주주 지분 희석 이슈는 최소화했다.
에이스테크의 고민은 구 회장의 안정적인 지배력이다. 회사 외형을 키울수록 지주사 설립 등을 통한 지배구조 변화가 필요하다.
당장의 숙제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322억원 556억원이라는 손실을 기록하면서 운영자금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마련에도 한계가 불가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이스테크는 통신장비업 특성상 차세대 네트워크가 상용화되기 전 수주절벽과 투자 확대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주사를 설립했다 다시 합병하는 상황이 연출됐듯 먼저 투자 확대에도 재무상태가 악화되지 않는 회사를 만드는 게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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