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7월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모바일 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사장단 회의는 계열사 대표가 직접 발제자로 나서 상반기 성과 및 하반기 경영목표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그는 'DT 혁신'을 화두로 꺼냈다.DT(Digital Transformation)는 사물 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전통적 형태의 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IT·금융·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이지만 롯데그룹에서는 그 상징성이 남다르다고 한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자주 언급했던 소재 중 하나가 DT였다"며 "홈쇼핑 또한 채널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내용이 사장단 회의를 통해 공유됐다"고 전했다. 신 회장이 지난해 줄곧 DT 혁신을 강조했는데, 이러한 방침이 계열사에 스며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룹사 오너의 의지 이외에도 최근 유통업계의 변화 또한 롯데홈쇼핑이 모바일 사업에 힘을 싣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활용을 잘 한다고 평가받는 GS홈쇼핑은 올 2분기 처음으로 모바일 취급고가 TV 쇼핑을 추월했다. 홈쇼핑업계서 모바일이 가장 주목받는 채널로 떠오른 만큼 DT 혁신은 곧 모바일 사업 확대로 여겨지는 모습이다.
올초 단행된 조직개편에서도 롯데홈쇼핑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롯데홈쇼핑은 팀 체제였던 모바일조직을 300명 규모의 본부로 지난 1월 재편했다. 신설된 본부는 T-커머스, IT전략부문을 포함해 홈퍼니싱 전용상품 기획TF 등으로 구성돼 모바일을 아우르게 됐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증가세에 주목했다는 입장이다. 2015년 58%을 기록했던 롯데홈쇼핑 온라인 내 모바일 쇼핑 취급고 비중은 이듬해(63%)에 이어 지난해(70%)까지 늘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롯데가 유선방송사업자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현재 홈쇼핑사는 TV '황금번호' 획득을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 다만 소비자가 모바일을 찾게 된다면 방송사업자와의 협상에서 홈쇼핑사가 우위에 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
롯데홈쇼핑의 DT 혁신은 서비스 도입 형태로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내놓은 증강현실(AR) 서비스 'AR View'가 대표적이다. 가구 등 부피가 큰 상품을 3D 화면에 배치해보는 체험형 서비스다. 경쟁사는 "신규 서비스 론칭이 실적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라는 관전평을 내놓는다. 롯데홈쇼핑이 DT 혁신을 통해 도출해 낼 결말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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