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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이사진 키워드 '견제와 균형' [이사회 분석]합작사 동일수 이사 선임, 허진수-세홍' 오너家 내부도 균형

박창현 기자공개 2018-09-14 10:40:2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는 '견제와 균형'에 방점을 찍고 이사회를 꾸려나가고 있다. 큰 틀로 보면 합작사 간에 의사결정 권한을 나눠갖고 있는 구조다. GS 내부적으로도 오너 일가간 힘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GS칼텍스는 국내 대표 합작기업이다. 1967년 락희화학공업사와 미국 정유사 셰브런(Chevron)의 자회사 칼텍스가 50대 50 합작으로 세운 호남정유가 전신이다. 공동 경영 형태로 유지되다가 1986년 합작투자 계약을 수정하면서 GS 단독 경영 체제가 확립됐다. 대표이사 역시 GS 측이 선임하고 있다.

다만 전체 이사회 멤버 수는 GS와 셰브런이 동수로 가져가고 있다. GS가 경영을 주도하지만 주요 의사결정은 합의를 통해 이뤄지도록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GS칼텍스 이사회는 대표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8인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주간 계약에 따라 GS와 셰브런이 각자 5명 씩의 이사를 추천했다. 각자 대표이사인 허진수 회장과 김형국 사장을 비롯해 하영봉 부회장과 정택근 부회장, 허세홍 사장이 GS측 추천 이사다. GS칼텍스의 그룹 내 위상이 반영된 듯 오너 일가 2명과 최고위급 CEO 가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셰브런도 월츠(A. B. Walz) International Products President 등 고위 임원진을 GS칼텍스 이사회에 포진시키고 있다. 감사 또한 두 합작사가 1명 씩을 선임하고 있다.

GS칼텍스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도 5대 5 균형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감사위원회와 경영조정위원회, LNG도입관리위원회 등 총 3개의 이사회 하부 조직을 두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재무제표 등 회계 관련 서류와 감사 결과 검토를 담당하고 있다. 경영조정위원회는 거버넌스 이슈를, LNG도입관리위원회는 말 그대로 LNG 도입 안건들을 다루고 있다.

GS와 셰브런은 각 위원회에 동일한 인원을 배치하고 있다. 감사위원회에는 2명씩, 경영조정위원회와 LNG도입관리위원회는 각각 1명씩의 이사들이 포진해있다. 회계 감사부터 거버넌스, LNG 도입까지 주요 의사결정이 합작사간 철저한 합의와 논의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구조다.

GS칼텍스의 균형 거버넌스는 GS 내부에도 적용되고 있다. GS칼텍스 이사회에는 허진수 회장과 허세홍 사장 등 두 명의 오너 경영자가 참여하고 있다. 허 회장은 허만정 창업주의 3남 허준구 명예회장 일가다. 반면 허 사장은 허 창업주의 장남 허정구 명예회장 가족 일원이다. GS칼텍스 내부에서도 GS그룹 가족경영 두 축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형국이다.

더욱이 가족 경영 균형은 대를 이어 지속되고 있다. 2016년까지 허정구 일가에서는 허동수 회장이 GS칼텍스 이사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해 허동수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자 후속 인사 조치를 통해 아들인 허세홍 사장이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했다. '허동수-허진수' 체제에서 '허진수-허세홍' 체제로 인적 구성이 바뀌었지만, 결과적으로 두 집안 간 오너십 균형은 계속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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