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사외이사 출석률 높이니 '소위원회도 활발' [이사회 분석]지난해 89% 올 상반기 98%로 상승…리스크관리委 신설
고설봉 기자공개 2018-09-27 08:37:53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현대상선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참여가 활발해 질 전망이다. 4명의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참석률은 평균 97.5%를 기록했다. 참석률이 높아지면서 별도 구성된 소위원회도 활성화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 상반기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하며 이사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현대상선은 올 상반기 총 10번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발표되고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국적 원양선사 육성 방안이 확정되면서 현대상선 이사회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사회는 상반기 주로 '기기확보를 위한 신규투자 승인의 건' '신조VLCC 금융계약관련 승인의 건' 등 굵직한 투자 건을 의결했다.
더불어 '이사회 의장 및 대표이사 선임의 건' '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의 건' 등 경영환경에도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재선임되며 안정된 경영체제를 확립했다. 또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신설되면서 이사회 내 소위원회가 총 4개로 늘었다.
올 상반기 현대상선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참석률은 평균 97.5%를 기록했다. 총 10번의 이사회를 개최하는 동안 전준수, 황영섭, 전석홍 사외이사는 모두 참석했다. 김규복 사외이사만 10회차 이사회에 불참하며 참석률 9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진일보한 결과다. 지난해 현대상선 이사회는 사외이사 출석률이 평균 88.89% 수준에 머물렀다. 기존 전준수, 에릭 싱 치 입(Eric Sing Chi Ip), 허선, 김흥걸 사외이사 체제에서는 평균 참석률이 70.83%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전준수, 황영섭, 김규복, 전석홍 사외이사로 변경되면서 출석률이 높아졌다.
사외이사 교체가 이뤄진 뒤 이사회 내에는 활력이 더해졌다. 이사회에 별도 소위원회를 추가 구성하면서 경영활동에 대한 감시와 자문 역할에도 더 충실해졌다. 현재 현대상선 이사회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재경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상선 이사회의 최대의 혁신은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신설이다. 이사회는 경영상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갖췄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리스크에 대한 인식과 측정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본방침 및 전략을 수립하고, 리스크 관리조직 구조 및 업무분장 등을 고유 역할로 부여 받았다.
유창근 사장이 리스크관리위원장을 맡고, 황영섭, 전석홍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황 사외이사와 전 사외이사는 모두 금융권 출신으로 현대상선의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되는 차입금 부담과 현금흐름 둔화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기존 설치해 운영하던 소위원회도 올해 들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전준수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대상선의 회계 등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올 상반기 총 3건의 재무제표 심의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평가 등을 수행했다.
재경위원회는 이사회 결의사항 및 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유창근 사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3명이 활동한다. 재경위원회는 이사회 결의사항을 권한 위임해 '국내지점, 법인의 설치, 이전 또는 폐지' '기타 일상 경영사항 등'에 대한 경영진들의 발빠른 의사결정을 담보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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